[카타르 ON]외모로만 따져도 '원톱', '겁없는 도전' 꿈꾸는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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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로만 따지면 조규성(24·전북)이 벤투호의 '얼굴'이다.
조규성의 생애 첫 월드컵, 화두는 '겁없는 도전'이다.
조규성은 "카타르에 온 후 하루에 2회씩 훈련 할 때도 있는데 피곤한 것이 전혀 없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즐기고 있다.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도 있다. 월드컵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 그런 기대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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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외모로만 따지면 조규성(24·전북)이 벤투호의 '얼굴'이다. 1m88의 큰 키에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 배우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조규성의 생애 첫 월드컵, 화두는 '겁없는 도전'이다. 기회는 제대로 마련됐다. 원톱 옵션은 손흥민(30·토트넘)을 포함해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 세 갈래다. '마스크 투혼'인 손흥민을 원톱에 홀로 세우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온몸으로 버티다 더 큰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황의조는 늘 조규성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황의조는 새롭게 둥지를 튼 올림피아코스에서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으로 발목이 잡혔다. 반면 조규성은 승승장구다. 지난달 막을 내린 K리그1에서 처음으로 득점왕(17골)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에서도 최근 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조규성이 선발로 나와도 결코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다. 그 또한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조규성은 "카타르에 온 후 하루에 2회씩 훈련 할 때도 있는데 피곤한 것이 전혀 없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즐기고 있다.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도 있다. 월드컵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 그런 기대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기대감이 높다. 김진수(30·전북)는 조규성에게 '안와 골절'로 100%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이 7km를 뛸 거니까 14km를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스갯소리라고 했지만 그만큼 조규성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은 현역 시절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했는데 당시 뛴 거리가 12~13km다. 14km면 주구장창 더 뛰어야 한다.
황의조와는 경쟁이 아닌 공생관계다. 황의조는 이미 "좋은 경쟁을 하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규성도 "솔직히 경쟁자가 아닌 팀이다.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의지하며 힘을 받는다. 의조 형이 실수해도 최고라고 응원하고, 의조 형도 나를 응원한다. 시너지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에게 볼 연계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팀 플레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도 주문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는 역시 골로 말한다. 조규성도 골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무릎 슬라이딩을 하면서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조규성은 "월드컵이 중요한 무대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흥민이 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줬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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