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석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장,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높여 양성평등 도시 앞장”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도시 울산! 함께 만들어 가요
여성·청년 제조업분야 진입장벽 낮추고
문화·관광 분야 새 일자리 창출 목표로
양성평등 교육 위한 강의 개발에도 노력
“울산의 여성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참여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양성평등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정천석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장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이렇게 밝히며 울산이 양성평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여성들의 일자리를 꼽았다.
정 원장은 “울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분야에도 여성과 청년들이 진입할 수 있어야 하고 문화, 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며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에서도 지원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제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인턴 프로그램 등을 울산시에 제안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울산의 성평등지수가 최근 몇 년새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광역·기초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과 대기업 등 관리자 비율이 많이 낮아진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부분과 보건 분야에서 건강검진 수검률 등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에 울산의 양성평등 점수를 “양성평등 의식이나 문화 분야는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분야나 사회 참여 분야에서는 60점 정도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5년 전부터 해오고 있는 울산 여성사 아카이브와 관련해서는 “역사는 기록으로 남는 것인데 울산은 지금까지 남성 중심의 기록이 많았고 여성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아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는 울산 지역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여성 예술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고, 내년에는 울산의 제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대체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대체인력을 잘 공급할 수 있는 인력풀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고, 또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했을 때 동료 직원들의 업무 가중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양성평등과 관련한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얼마 전 딥페이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에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과 관련해 교육 기획, 강사 연계 등을 함께 하고 있다”며 “또한 보다 전문적인 양성평등 교육을 위해 공동 강의 개발, 강사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동안 민간 분야에 맡겨진 복지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고, 우리 진흥원이 울산 지역 복지 선도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천석 원장은 4대 경남도의원, 한국윤활유공업협회 부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제4·5·8대 울산 동구청장을 지냈다. 임기는 지난해 1월부터 시작, 올 연말까지 2년간이다.
글=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