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더라고요”…
얼굴 바뀐 남배우의 진짜 고백

“밤에 마주치면… 그냥 도망가요.”
이 말에 웃으면서도, 그 안엔 깊은 상처가 묻어 있었다. 남들과 다르게 자란 몸. 그리고 갑작스럽게 달라진 얼굴. 그는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한때 영화, 드라마 속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배우가 있다. 크고 강한 체격, 날카로운 인상. 사람들은 그를 ‘거인 전문 배우’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 수식어는 그가 원했던 이름은 아니었다.
배우 서찬호. 그는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말했다. “잠적한 게 아니라 일이 없었던 거예요. ”웃었지만, 눈빛은 조용히 그동안의 시간을 말하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키가 193cm. “1년에 10cm씩 컸어요. 그때부터 얼굴도 변하기 시작했죠. ”턱이 나오고, 이마가 튀어나오고…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
말단비대증. 그는 성장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이 병을 겪었다. “처음엔 저도 몰랐어요. 왜 이렇게 변하나… 그냥 크는 줄 알았죠.”

길을 가면 사람들이 피했고, 밤엔 여자들이 놀라서 도망쳤다. “저 진짜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냥 옆집 아저씨예요. 강아지 키우고, 치와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의 말은 따뜻했지만, 삶은 차갑고 험난했다. 결국 그는 10년 전, 수술을 받았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수술 이후 그는 외모보다 내면을 먼저 보려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놓지 않았다.

과거엔 유재석과 함께 영화에 출연했고, 정우성과는 액션신도 소화했다. “정우성이랑 합이 안 맞아서 진짜 많이 맞았어요. 그때는 그냥 다 추억이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이 끊겼다. 그래도 그는 말한다. “응원해 주세요. 방송이든 뭐든 다시 해보고 싶어요. ‘서찬호, 잘 있구나’라는 말 듣고 싶어요.”

사람들은 그를 무서워했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말없이 상처를 감내했고, 수술을 결심했고,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서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가 전한 한 마디. “저, 진짜 괜찮아요. 응원만 해주세요.”
이제는 그를 보는 눈이, 그의 진짜 이야기를 알아주는 시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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