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영화 '군체'의 주연배우 전지현을 만나다 - 2부

-최근 영화 무대인사에서 선보인 '11자 복근' 등 변치 않는 탄탄한 몸매가 큰 화제를 모았다. 평소 관리 비결이 무엇인가?
(웃음) 사실 최근에 일정이 너무 바빠서 운동도 제대로 못 했고, 피곤해서 음식도 잘 챙겨 먹지 못했는데 과분한 관심을 주셔서 부끄럽다. 내 관리 비결은 '내 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다. 보통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무작정 굶거나 맛없는 음식만 먹지 않나. 내 몸의 특성을 알고 이해하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합해서 먹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면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자연스레 많아진다.
-촬영 현장이 '정시 출근, 정시 퇴근'으로 진행되어 화제가 되었다. 육체적, 심리적 피로도는 어땠나?
한마디로 최고의 작업 환경이었다. 감독님처럼 본인의 세계관과 색깔이 확실한 분들은 촬영할 때 배우에게 딱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요구하신다.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으니 육체적으로 힘들 일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도 별로 없었다. 전작인 드라마 '북극성'을 찍을 때는 대사량이 너무 많아 심리적 부담이 컸는데, 이번엔 심적으로도 정말 편안했다. 연상호 사단에 계속해서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구교환과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배우가 바로 구교환 씨다. 워낙 유쾌하고 현장 상황을 재밌게 리드하는 스타일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나 역시 평소에 너무 심각한 분위기보다는 유쾌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성격적으로 죽이 아주 잘 맞았다. 대화할 때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센스 넘치는 동료다. 참고로 구교환 씨가 연기한 서영철은 감염자들을 컨트롤하는 독특하고 쉽지 않은 캐릭터다. 구교환 씨가 이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부터 분명 색다르고 매력적인 인물이 나오겠다고 예상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눈을 가리는 연기가 많았는데, 그걸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멋지게 그려내는 모습을 보며 '역시 구교환'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쟁쟁한 멀티 캐스팅의 중심에 섰다. 주연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보니 주연 배우로서 극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은 분명히 있었다. 극이 전개될수록 인물들이 한 명씩 줄어들지 않나. 처음엔 바글바글했던 촬영장이 나중엔 의자가 의자가 줄어들고 결국 구교환 배우와 둘만 남게 되니 묘한 불안감과 씁쓸함이 들더라. 나보다 먼저 퇴근하는 동료들이 부럽기도 했다(웃음). 하지만 좋은 동료들과 감독님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서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완주할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 아비규환의 상황임에도 '청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만으로 독보적인 미모를 뽐내 비현실적이라는 기분 좋은 지적도 있었다.
전혀 의도한 부분이 아니다(웃음). 현장에서 '나는 전지현이니까 무조건 예쁘게 나와야 해'라며 인위적으로 세팅하거나 손을 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주어진 상황과 역할에 충실했을 뿐인데, 많은 분이 과할 정도로 예쁘게 봐주시고 찬사를 보내주셔서 의외였고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사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레드카펫을 밟았다. 현지 분위기는 어땠나?
칸은 전 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성지이지 않나. 도시 전체가 축제와 파티 분위기라 매일매일 흥분된 상태로 지냈다.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 오롯이 우리 작품과 배우들만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실감 나며 긴장이 풀렸고, 그 순간을 온전히 만끽했다. 감독님께서 '칸의 분위기에 너무 길들여지면 안 된다'고 농담하셨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더라. 다음에는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상도 받아보고 싶다는 건강한 욕심이 생겼다.
-차기작으로 전해진 드라마 '인간X구미호 '는 현재 촬영중 이신지? 지창욱 배우와 이번 차기작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연이어 함께하신 소감과 다음은 구미호를 연기할 예정이신데, 소감은?
'군체' 촬영때는 지창욱씨와 대화할일이 전혀 없었다. 캐릭터가 접점이 없다보니 옆에서 오래 있었지만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도 친한 사이가 되었다. (웃음) 친해진 상태에서 '군체'를 다시 봤는데, 새로워 보였다. '내가 저때 창욱이와 어떻게 찍었지?'라고 할 정도로 모든 장면이 신기했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친한 동료와 촬영하게 되어서 즐겁게 작업중이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들이 맣다. 어떻게 보면 땅에 붙어서 사는 사람의 연기를 해본적이 없었다.(웃음) 어떻게 보면 그런 캐릭터들이 나를 특별하게 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의 구미호 연기도 참 재미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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