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향해 "출당" 외친 지지자에…이재명 "어찌 비난하는가"

오문영 기자, 차현아 기자 2023. 9.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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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출당 요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같은 행태에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어찌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는 문 전 대통령 방문 소식이 전해졌던 오후 2시 전부터 이 대표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300여 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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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9.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출당 요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같은 행태에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어찌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는 문 전 대통령 방문 소식이 전해졌던 오후 2시 전부터 이 대표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300여 명이 모였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으나 일부는 '문재인 출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그래야 우리 대표님이 산다"며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말렸으나, 계속 싸움이 이어져 경찰이 나서서 중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이 대표는 손피켓을 들고 문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한 일각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당의 큰 어른"이라며 "민주당이 하나로 단결해 적과 싸워야 할 지금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어찌 비난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당의 분열은 상대가 가장 바라는 바"라며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고 한들 상대보다 크지 않다. 지금은 단결해 외부의 무도한 세력과 맞서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를 찾아 "빨리 기운 차려서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며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 차인 지난 18일 오전 건강 악화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 대표는 수액을 맞으면서 병상에서도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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