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사실상 참전”…러 “우크라, 정신차려야”
[앵커]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인력을 보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사실상 참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을 호소했는데, 러시아는 정신차리라며 반발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회 연단에 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국 정보기관 보고를 토대로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사실상 참전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기 뿐 아니라 인력까지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이 보내는 인력은) 러시아 공장 노동자들과 군인으로 보내집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편에서 사실상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북한군 파병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보병 만 명이 국경 근처 러시아군과 순환 배치될 예정이라는, 좀 더 진전된 소식통 전언도 나왔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러시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3천명 보다는 훨씬 적지만 러시아군 극동 기지에 북한 사람들이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을 일축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현지시각 16일 : "특별군사작전 참가자 구성은 러시아 국방부가 합니다. 우크라이나 정권은 그들의 일이나 언급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크렘린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승리 계획'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러시아의 충돌을 밀고 있다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 계획'은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가 핵심 내용입니다.
유럽에선 EU정상회의와 나토 국방장관회의, 그리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립니다.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어떤 입장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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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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