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부상' 엄지성, 최대 6주 OUT...스완지는 '회복'에 총력 "6주 안에 돌아오게 하겠다"
[포포투=한유철]
엄지성이 부상을 당했다.
스완지 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의 윙어인 엄지성은 국가대표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6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엄지성은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한 뒤, 상대 선수와 이상하게 몸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교체됐다. 엄지성은 문제를 철저히 진단받기 위해 스완지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엄지성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엄지성이 부상을 겪었지만, 곧바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그는 우리가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다. 우리는 그가 여기에 빨리 돌아와서 재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6주 안에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가 장기적인 문제 없이 완전히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시즌 초기에 그는 꾸준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날에 우리를 흥분시키는 선수이며, 낯선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훌륭했다. 우리는 그의 플레이 방식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힘겨운 요르단 원정이었지만, 대표팀은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당한 수모를 완전히 갚았다. 전반 중반까진 다소 답답했지만 이재성의 헤더 선제골로 물꼬를 텄고 후반전엔 오현규와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100% 웃지 못했다. 부상자가 두 명이나 발생했기 때문.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상대 수비의 '살인 태클'에 두 번이나 넘어지며 부상을 당했다. 이후 황희찬을 대신해 엄지성이 교체로 투입됐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마저도 후반 초반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엄지성은 교체 출전 30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부상은 꽤나 심각했고 대한축구협회(KFA)는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됐음을 알렸다.
이후 정밀 검사가 진행됐다. KFA는 12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소집 해제됐다.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금일 회복훈련부터 합류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엄지성의 부상에 현지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스완지 시티 소식을 전하는 '웨일스 온라인'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스완지의 스타 엄지성이 요르단과의 경기 종료 이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한국 축구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완지의 공격력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완지는 그의 부상이 너무 심각하지 않기를 기도할 것이다. 현재 스완지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등에서 뛰었던 애덤 리치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엄지성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명되면, 스완지는 리치와의 계약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엄지성의 결장 기간이 확정됐다. 최대 6주. 연말이 돼서야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스완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컵 대회 포함 11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아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드리블 능력으로 측면에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미 팀 내 선수와 절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스완지의 조쉬 키는 어느 정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는데, 이 덕분에 엄지성과 빠르게 친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키는"한국어를 조금 말할 수 있다. 지성이 나를 비웃을 만큼 할 수 있다. 나는 몇 년 전 한국에 갔었는데, 내가 가본 곳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정말 즐거웠다. 이에 한국어를 조금 더 배우려고 노력했다. 이후 지성이 왔고, 나는 한국어를 더 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경기장에서 하는 건 쉽지 않다.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 "나는 그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내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내가 한국어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 입장에선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리는 셈이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친구라는 단어가 한국어로 '친구'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한국어로 '친구'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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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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