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역은 국을 끓일 때마다 쓰는 재료인데, 봉지에 담겨 있으면 어디서 온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건조된 상태에서는 색과 모양이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물에 불려보면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사기 전 봉지 상태에서도 몇 가지 신호는 눈에 보입니다.오늘은 매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구분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줄기 두께를 보세요
국산 미역은 잎이 도톰하고 줄기가 굵은 편입니다. 봉지 너머로 봐도 잎맥이 뚜렷하게 보입니다.수입산 중에는 잎이 얇고 줄기가 가늘어 부스러기가 많이 섞인 제품이 있습니다. 봉지 아래쪽에 가루처럼 잘게 부서진 것이 많이 고여 있다면 한 번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색은 국산이 진한 갈녹색에 가깝고, 유난히 새까맣게 보이는 것은 건조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손으로 눌러봤을 때 바스러지지 않고 뻣뻣하게 버티는 쪽이 낫습니다.

불렸을 때가 진짜 차이입니다
집에 와서 물에 불려보면 차이가 확실합니다. 국산 미역은 불어나는 배율이 크고, 불려도 잎이 흐물거리지 않고 형태를 유지합니다.수입산은 물에 넣자마자 확 퍼지면서 금방 흐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을 끓이면 씹는 맛이 거의 없어지죠.불린 물의 색도 다릅니다. 국산은 맑은 편이고, 지나치게 탁하고 검은 물이 나온다면 살펴볼 만합니다.한 번 사보고 이 차이를 확인하면 다음부터는 봉지만 봐도 감이 옵니다.

표기와 가격을 함께 봅니다
포장 뒷면에는 원산지가 반드시 적혀 있습니다.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그대로 확인하면 됩니다.주의할 것은 '국내 가공'이라는 표현입니다. 원료는 수입이고 국내에서 자르고 포장만 한 경우에도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원산지 칸을 따로 봐야 합니다.같은 무게인데 가격이 절반이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완도, 기장처럼 산지가 구체적으로 적힌 제품이 대체로 믿을 만합니다.

줄기가 굵고 부스러기가 적은 것, 원산지 칸 직접 확인, 산지 표기가 구체적인 것.세 가지만 보면 매대 앞에서 몇 초면 끝납니다.다음 장보기 때 봉지를 한 번 뒤집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