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사면 그냥 X구' 아빠들의 끝판왕 세단, 기아 K9 충분한 이유

기아 K9

플래그십 세단에는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과 노력과 정성이 응집되어 있다. 국산 차 플래그십 세단인 G90과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가려 좀처럼 빛을 못 보고 있는 차량이 있다. 바로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다.

제네시스가 하나의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하기 전 현대차 제네시스 DH의 플랫폼으로 만든 K9은 현행 G80 출시 전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K9은 일명 가성비 플래그십 세단이다. 플래그십 세단에 가성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K9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사양을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자동차다.

사진 출처 = 'Wikipedia'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K9 클럽'
G80보다는 크고
G90보다는 작다

K9은 G80보다는 크고 G90보다는 작은 차다. G80과 G90 중에는 후자에 더 가까운 차량이지만, 경쟁 모델로는 G80이나 BMW 5시리즈,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를 꼽는다. K9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면 풀 옵션은 정답이 아니다.

현행 K9의 시작 가격은 5,933만 원이고, 가장 비싼 모델은 9,093만 원이다. 가격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6천만 원 중반 아래쪽으로 구매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이고 3.8리터 자연흡기 6기통 엔진, 그리고 여러 고급 사양을 6,000만 원대로 누린다면 문자 그대로 ‘가성비’다. K9은 어떻게 구매하는 게 좋을까?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K9 클럽'
사진 출처 = 'New Car'
가성비를 위한 적당한 금액
고급 차다운 옵션 제공 수준

최대한 시작 가격을 낮추기 위해 3.8 가솔린 엔진과 후륜 구동 자동변속기를 선택했다. 시작 가격은 5,933만 원. 트림은 플래티넘을 선택한다. 고급 차답게 블랙, 베이지, 그리고 브라운 내장재를 추가 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한 자동차 제조사의 플래그십 세단답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옵션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각종 반자율 주행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을 포함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이 무려 기본이다. 높은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으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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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럭셔리 옵션도 포함
단점은 서라운드 뷰 없음

차급답게 실내 구성도 알차다. 윈드쉴드, 1열, 2열, 그리고 백라이트에 2중 접합 유리를 장착해 효과적인 차음 설계를 보여준다. 또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가 기본 제공된다. 2열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가 있어 2열의 편의성을 고려한 모습이다. 거대한 14,5인치 내비게이션도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서라운드 뷰가 없다는 것이다. 178만 원 모니터링 팩을 추가해야 하는데, 금액 대비 옵션 구성이 별로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대형 세단답게 서라운드 뷰를 기본으로 제공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을 것 같다. 기호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119만 원)나 19인치 휠(79만 원)을 추가하면 6,000만 원대 초중반에 플래그십 세단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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