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충격이었다”…첼시, 투헬 경질 확정까지 ‘단 3분’

김희준 기자 2023. 4.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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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이 확정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일 투헬 감독의 첫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을 소개하며 첼시에서의 마지막에 대한 비화를 전달했다.

투헬 감독은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나는 우리가 큰 일을 성취하고, 건설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라며 첼시에서 보다 긴 프로젝트를 펼칠 수 없었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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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이 확정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다.


투헬 감독은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술가 중 한 명이다. 독일 마인츠에서 1군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을 거치며 전술적 역량으로는 한 손에 꼽히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첼시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21년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투헬 감독은 빠르게 팀에 알맞는 전술을 입혀 4개월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다음 시즌에도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리그컵과 FA컵 준우승 등으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끝은 갑자기 찾아왔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많은 선수를 영입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금까지의 성과로 유예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상대는 신임 구단주였던 토드 보엘리였고, 그는 가차 없이 투헬 감독을 내치며 동행을 끝내버렸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달 25일(이하 한국시간) 팀을 분데스리가 2위로 떨어뜨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대신해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일 투헬 감독의 첫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을 소개하며 첼시에서의 마지막에 대한 비화를 전달했다.


경질 확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다. 투헬 감독은 “짧은 회의였다. 3분에서 5분 사이에 끝났다. 나도 의사결정자들과 더 길게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단 수뇌부의 고민은 그보다 길었겠지만, 그만큼 투헬 감독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구단의 결정이 확고했다는 의미다.


아직까지도 아픔으로 남아있다. 투헬 감독은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나는 우리가 큰 일을 성취하고, 건설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라며 첼시에서 보다 긴 프로젝트를 펼칠 수 없었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직까지 첼시 선수 및 구단 종사자들과의 사이는 좋다. 투헬 감독은 첼시 재임 시절 직원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선수들과도 종종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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