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던 이승기의 모습이다. 입대할 때에도 저렇게 짧은 머리가 아니었는데, 데뷔 18년 만에 파격적인 삭발 헤어스타일을 한 그의 모습은 여러모로 큰 화제였다.
당시 이승기는 데뷔 때부터 오랜 시간 몸담아왔던 전 소속사와의 갈등(정산금 누락 및 미지급 등)으로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심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삭발한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도 아니고 심경의 변화도 아니다.
이승기는 시상식 당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 위에 무대에 올랐는데, 수상 소감을 밝히기 전 "먼저 삭발 한 이유에 대해 밝히겠다"라며 자신이 삭발한 이유는 촬영 중인 영화 '대가족'에서 승려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유를 밝히지 않으니 사람들이 자꾸 짠한 눈으로 바라본다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던 그. 영화 속에서 엘리트 의대생이었으나 주지스님이 되어 아버지 함무옥(김윤석)의 속을 썩이는 주인공 함문석을 연기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문석의 자녀임을 자처하는 꼬마들이 할아버지 무옥을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실 이는 문석이 출가하기 전 기증한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이라는 설정이다.
지난 12일 이승기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여러 기부를 많이 해봤지만 이런 (정자 기증) 분야의 경험이 없다 보니"라며 "굉장히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아버지 함무옥을 연기한 김윤석은 "스포일러라서 다 설명을 못 하지만, 예고편에서 나오는 것보다 (스토리상으로) 훨씬 더 많이 꼬여있다"라고 부연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20년 만에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이승기가 웃음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영화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에서 개봉,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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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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