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카페인 수혈 이젠 어디서.." 커피 원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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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 픽사베이

유로뉴스는 이는 연초보다 70%나 오른 가격이며 197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원두 가격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찾을 수 있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국의 기상 이변과 극심한 가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브라질은 오랜 가뭄에 이어 폭우가 쏟아져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삭소 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최근 원자재 시장을 분석하면서 "로부스타 원두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의 어려운 재배 시즌이 이제 브라질로 옮겨가면서 악천후로 인해 2025년 아라비카 작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아라비카 원두 주요 생산국이다. 하지만 10월 비가 내리기 전까지 수십 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비가 내렸음에도 토양 수분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어 작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우려가 대륙간 거래소(ICE) 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 종류 커피 원두 중 아라비카 가격은 올해 들어 70% 가까이 상승한 반면, 로부스타는 60% 이상 상승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 중 하나이다. 여기에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국은 소수에 불과하다.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이 주요 생산국이지만 기후 변화 영향을 받이 받는 열대 국가라는 특성을 갖는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물류 차질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불확실성을 높이고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브라질의 24/25 커피 생산량 전망을 6,990만 포대에서 6,640만 포대로 낮췄다. 농무부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주요 생산 지역의 악천후로 인해 연초 예상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 SA가 커피 가격을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커피 애호가들과 자영업자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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