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똑똑해졌다" 美 금리인하 수혜주, 벌써부터 상승 '들썩' 뭐길래?

"개미들이 똑똑해졌다" 美 금리인하 수혜주, 벌써부터 상승 '들썩' 뭐길래?

사진=나남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마침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금리하락 수혜주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이날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수혜주들로 꼽히는 종목들이 동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다가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하면서 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올라가는 추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IT주, 방산주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먼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종목은 정유주의 급등이었다. 한국석유 (18,780원 ▲690 +3.81%), 흥구석유 (16,100원 ▲1,040 +6.91%), 중앙에너비스 (21,400원 ▲1,690 +8.57%)를 기록하며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KBS뉴스

이러한 정유주의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공식화 기대감과 더불어 국제 유가의 상승,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이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되었으며 업계에서는 0.25%가 아닌 0.5%의 빅컷까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심지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되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금리인하→달러 가치 하락→항공기 연료비 감소

사진=KBS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정유주의 뒤를 이어 항공주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22,650원 ▲550 +2.49%)은 장중 한때 2만275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뒤를 이어 아시아나항공 (9,960원 ▲310 +3.21%), 진에어 (11,080원 ▲910 +8.95%), 티웨이항공 (2,725원 ▲185 +7.28%), 제주항공 (9,470원 ▲480 +5.34%), 에어부산 (2,495원 ▲90 +3.74%)도 급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항공주는 대표적인 금리인하, 환율 하락의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금리가 인하하면 달러 가치가 하락되므로 항공기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율이 변동할 때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연료비의 감소"라며 "달러가 더 싸지면 항공사의 연료비가 기존 예상치 대비 2%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와 리스료, 공항관련비 등도 감소 효과를 받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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