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프로 도전해볼까”…KPGA·KLPGA 프로도, 20대도 도전장

영천=문예빈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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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프로테스트 영천 실기 현장
“산업적 가능성 확실, 전문인 되려 응시”
내달 삼척서 총상금 5000만원 프로리그 스타트
2일 경북 영천 웨스트우드 피닉스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제2회 프로테스트 실기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천=문예빈 기자

“파크골프의 전문성과 산업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생활체육을 넘어선 단계에도 전망이 밝을 것 같더라고요.”

이달 2일 경북 영천 웨스트우드 피닉스 파크골프장은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제2회 프로테스트 실기가 진행된 이날, 앞서 필기 테스트를 합격한 153명의 침가자들은 각자의 기량을 점검하며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자 골프 교수이기도 한 최진훈(44)씨도 자리했다. 최씨가 파크골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 강단에서 만난 성인 학습자들 때문이다. 시니어 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관련 수업이 개설됐고 골프 전문가로서 이를 깊이 있게 파고들다 보니 산업적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나중에 진입 장벽이 더 높아지기 전에 미리 전문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싶었다”며 “프로 무대를 통해 파크골프의 전문성을 학회 등 학문적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파크골프협회는 기존 생활체육 위주의 파크골프를 전문 스포츠로 격상시키기 위해 출범했다. 동호인 중심의 활동을 넘어 선수와 지도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상금이 걸린 프로 리그를 운영하면서 파크골프의 산업적 기틀을 닦겠다는 취지다. 이번 2기 테스트 역시 18홀 스트로크 순으로 상위 100명을 선발하는 엄격한 과정을 통해 프로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회는 응시자들의 수준에 걸맞은 변별력 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영창 프로파크골프협회 부회장은 “일반 공공 구장은 평지 위주라 실력 차이를 가리기 어렵다”며 “파3 홀의 전략성이 살아 있는 이 민간 구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장 측과 협력해 약 5000만 원을 투입해 코스를 재정비했다. 세계화와 전문화, 산업화를 함께 이끌 인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2일 경북 영천 웨스트우드 피닉스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제2기 프로테스트 실기 현장. 영천=문예빈 기자
2일 경북 영천 웨스트우드 피닉스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제2회 프로테스트 실기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영천=문예빈 기자

이번 테스트에서는 엘리트 골프 출신들의 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안정영(52) 프로는 “초고령사회에 맞춰 시니어들을 가르치는 전문 지도자가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며 “일반 구장과 달리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정교한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 코스라 난도가 높았지만 프로가 된다면 제가 가진 기술을 아마추어분들께 재능기부하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젊은 세대의 유입도 눈에 띄었다. 최연소 응시자인 KPGA 정상진(26) 프로와 함께 현장을 찾은 손은진(28)씨는 스크린 파크골프 사업을 운영하며 이 종목의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손씨는 “요즘 세대 간 차이가 크고 교류가 적은데 파크골프는 화합이 잘 되는 매력적인 만남의 광장”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시장이 커지는 시점인 만큼 전문적인 역량을 갖춰 국내·외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2일 경북 영천 웨스트우드 피닉스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제2기 프로테스트 실기 현장에서 참가자 정영만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천=문예빈 기자

최고령 응시자인 정영만(75)씨는 66타라는 노련한 성적으로 실기를 마친 뒤 활짝 웃었다. 40년 골프 구력을 자랑하는 그는 8년 전 포항에 처음 파크골프장이 생겼을 때 처음 채를 잡았다. 정씨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기술을 연마하고 경쟁할 수 있는 프로 무대가 있다는 점이 활력이 된다”며 “6월 삼척에서 열리는 프로 리그에도 참여해 다시 한번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2기 테스트 뒤 집계를 통해 4일 선발될 100명의 프로는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을 넘어 전문 스포츠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6월 20일 강원 삼척에서 총상금 5000만 원 규모의 첫 프로 리그를 개최한다. 전 부회장은 “1기 때의 호기심을 넘어 이제는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향후 상금을 1억 원까지 확대하고 스폰서십을 강화해 파크골프의 전문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영천=문예빈 AX콘텐츠랩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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