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LTE 요금제 벽 허문다… 통신 판 흔드는 홍범식
현행 53종을 18종으로 줄이고
데이터 안심 서비스 일괄 적용
SKT 7월 출시… KT도 준비중

취임 2년차를 맞은 홍범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5G와 LTE의 요금제 장벽을 없애고 모든 요금제에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50여 종에 달하던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한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으로 경쟁 판도를 흔들고 만년 3위의 추종전략을 벗어던지겠다는 각오를 확실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 2026’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개한 뒤 말레이시아 통신 사업자 ‘맥시스(Maxis)’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53종의 5G·LTE 요금제를 18종류로 통합하고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기본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요금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QoS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경우에도 추가 과금 없이 요금제별 지정된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모든 요금제에 적용,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데이터플랜 300MB’(월정액 2만8000원) 이용자도 기본 제공데이터 소진 뒤에도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시청 등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데이터 소진 이후 적용되는 속도는 요금제에 따라 400kbps∼5Mbps 등으로 차이가 있으며, ‘데이터플랜 MAX’(월정액 8만5000원) 이상 요금제는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통합요금제는 ‘데이터플랜’ 14종류와 ‘플러스 플랜’ 4종류로 개편된다. 기존에는 복잡한 이름의 요금제 중 가입자가 네트워크 유형과 나이대 등에 맞춰 요금제를 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만을 기준으로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청소년·청년·노년 등 연령대별로 세분화하는 서비스인 ‘세그형 혜택’을 가입자 연령과 이용 특성에 맞춰 자동 적용되도록 하고, 모바일·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을 신청해야 했던 구조를 간편하게 통합하는 ‘올인원’ 상품을 내놓는다고 공개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요금제 개편은 정부의 기본통신권 보장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SK텔레콤·KT도 속속 요금 재편에 가세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2일 통합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5G·LTE 요금제 67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며, 기존 가입자는 변경하거나 해지하기 전까지 기존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KT도 통합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KT 관계자는 “이용자 편익을 고려해 출시 준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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