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대교 하부 시설물 낙하로 체육시설 폐쇄

우수관 노후로 부품 떨어진듯
안전사고 우려 사용 잠정중단
도로공사 전수조사·보수 방침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동해고속도로 범서대교 아래 굴화종합체육시설 입구에 출입금지 경고문이 걸려있다. 김경우기자

 울산 울주군 부산~울산 동해고속도로 범서대교 하부에서 시설물이 떨어져 아래에 조성된 굴화종합체육시설이 일시 폐쇄됐다.

 19일 찾은 범서읍 굴화리 18­43 일대. 모든 시설은 출입금지 표지와 함께 끈으로 입구를 막아 둔 상태다. 족구장에도 역시 안내판으로 출입을 막았는데, 입구에는 ‘고속도로 하부 낙하물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현 시설이 일시 폐쇄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문이 붙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주께 해당 시설 일대로 시설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지난 16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취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굴화종합체육시설은 지난 2017년께 한국도로공사와 울주군이 상생 협력해 조성했다. 약 8000㎡ 부지에 테니스장, 다목적구장, 족구장 등이 들어섰다.

 굴화종합체육시설 위에는 지난 2015년 준공된 동해고속도로 ‘범서대교’가 지나간다. 울주군 굴화리와 중구 다운동을 잇는 약 1010m가량의 범서대교 하부에서 우수관 노후로 인해 시설물이 떨어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굴화종합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울주군체육회 관계자는 “대교 하부 우수관 사이를 연결하는 클립 같은 부품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을 이용하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잠정적으로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교의 높이가 약 35m에 이르는 만큼 작은 낙하물이라도 큰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일대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해당 대교는 한국도로공사 경주지사 관할 구간으로 이날부터 경주지사는 일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문제 원인과 지점을 찾아 보수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대교 길이가 길어 굴화종합체육공원 상부 부분만이 아닌 일대 전체에 낙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며 “우선 전수조사가 끝나면 정확한 보수공사 일정을 안내 할 예정이며, 공사가 끝나는대로 시설들은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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