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었을 때 얼굴 삐뚤어져 보인다면 '이 병' 의심

사진 속 내 모습이 많이 낯설다면,
이 질환일 수 있어

사람들의 얼굴은 좌우 형태가 조금씩 다른 안면 비대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심한 콤플렉스가 되진 않지만 코골이나 턱관절 장애 등 신체적인 불편까지 야기하는 경우 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면 비대칭은 왜 생기는 건지, 어떻게 치료해야 좋은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안면 비대칭의 유형

안면 비대칭은 단순히 얼굴의 좌우가 다른 것뿐 아니라 이마 모양이나 입꼬리, 광대, 이마 변형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안면 비대칭은 두개-하악-경추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심해지는데, 두개-하악-경추를 이어주는 곳이 턱관절이기 때문에 턱관절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면 비대칭의 징후들

본인이 안면 비대칭이 의심된다면 셀카보다는 타인이 찍어준 정면 사진이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똑같은 내 얼굴이더라도 평소에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 얼굴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양쪽 눈과 눈썹 모양이 다르거나, 양쪽 입꼬리의 높이가 심하게 다를 때, 혹은 코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양쪽 턱 모양이 다른 경우라면 안면 비대칭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안면 비대칭이 생기는 선천적인 요인

안면 비대칭의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뼈가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성장하거나 덜 성장하는 경우이며 임신 중 약물 복용이나 알코올 섭취, 질환 등으로 인해 태아의 골 형성 및 성장이 부진하거나, 소아마비 등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비정상적 신경 조절 및 골 성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요인은 뭘까?

안면 비대칭의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턱을 괴는 자세를 자주 하거나,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등으로 인해 얼굴 좌우 근육이나 뼈 발달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왜소증과 같은 병에 의해서도 후천적인 안면 비대칭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릴 때일수록 빨리 교정해야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위턱은 10세 전후면 성장을 멈추지만 아래턱은 17~18세까지 위턱과 균형을 맞춰 성장하는데요, 성장기의 잘못된 습관으로 아래턱이 과하게 발달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성장할 경우 외형적인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어 잘못된 습관은 바로잡고, 이미 비대칭이 시작되었다면 빨리 교정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 비대칭을 가진 채로 생활하고 있다면?

안면 비대칭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턱관절 장애, 두통, 이명 등을 유발하고 자존감 저하 등 전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안면 비대칭을 가지고 있다면 자세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척추측만증이 있거나 골반이 틀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운 날 오랜 시간 웅크리는 자세 또한 지양해야 합니다.


통증은 없는데 교정해야 할까?

안면의 좌우 대칭이 내 눈으로 보기에도 불균형하지만 통증은 없다면, 계속 두어도 될까요? 안면 비대칭은 턱관절 장애와 통증, 부정교합 등 심각한 병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미용적인 측면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여도 그대로 방치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 턱관절 장애를 방치할 경우 계속해서 악화되어 편두통이나 목어깨 통증, 만성 피로, 이명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얼굴 스트레칭으로 교정 가능할까?

안면 비대칭의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안면 비대칭 환자는 안면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균형을 맞추는 스트레칭을 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얼굴 스트레칭은 입술이나 눈꺼풀, 입꼬리, 턱 등을 움직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입을 크게 벌린 채로 입술을 왼쪽으로 당겼다가 오른쪽으로 당기거나, 눈을 크게 뜨고 5초 정도 유지한 후 감는 동작 반복하기, 입꼬리를 왼쪽으로 당겼다가 오른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안면 비대칭을 치료할 때는 하악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시행하는 편악수술, 얼굴 양쪽의 교합이 맞지 않거나 기울어진 경우 시행하는 양악수술, 턱뼈의 모양을 다듬는 안면 윤곽술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근육의 발달로 인한 안면 비대칭의 경우 근육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했다면 사후 관리가 중요

수술 후 약 한 달 동안은 뼈가 붙기 시작하는 시기로 얼굴을 고정시키고 적절한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가는 회귀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면 비대칭의 경우 양측 턱관절도 비대칭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턱관절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고정하는 기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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