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지원 100조원' 우크라, 개전 이래 최대 '부패 스캔들'…고위직 줄사퇴(종합)

최서윤 기자 2023. 1.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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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개전 이래 최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로이터·AFP 통신 및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하루 사이에만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료 10명이 줄줄이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사퇴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미국으로부터 수십조원 상당의 금전적·비(非)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여러 나라로부터 재원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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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주중 인사 단행 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래 최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2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차관 4명과 주지사 4명, 검찰부총장, 대통령실 부실장 등 고위직이 줄사퇴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서방으로부터 총 100조원 넘는 금전적·비(非)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중 대규모 인사 개편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루 사이 고위직 10명 줄줄이 사퇴

로이터·AFP 통신 및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하루 사이에만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료 10명이 줄줄이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사퇴했다.

앞서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실장을 시작으로,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 국방부 차관 △올렉시 시모넨코 검찰부총장에 이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북동부 수미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주지사 및 △공동체부 장관 △영토개발부 차관 △사회정책부 차관 등의 사퇴 또는 해임이 발표된 것이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도 해임이 발표됐지만, 그는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실장의 후임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터진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티모셰코 부실장의 경우 고가의 관용 차량을 사적 사용하는 등 의혹이 불거졌지만 부인해 왔으며, 육군 병참 지원을 담당해온 샤포발로우 국방 차관은 일부 군용 식량을 시장가격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미국으로부터 수십조원 상당의 금전적·비(非)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여러 나라로부터 재원을 공급받고 있다. 부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같은 물자 제공의 투명성과 정부 신뢰 등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인 경제전략센터에 따르면 올해 서방의 군사·재정 지원 총액은 총 1000억 달러(약 123조 원)에 이를 수 있다.

키릴로 티모셴코(3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이 24일 자신의 사임계를 공개했다. 2023. 1. 2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우크라 부패, 전쟁 전부터 뿌리깊은 고질적 문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패의혹은 "사실 무근이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의 부패 의혹은 이번 전쟁 발발 훨씬 전부터 제기돼 온 고질병으로 지적된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21년 부패 순위에서 우크라이나를 전체 180개국 중 122위 부패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유럽연합(EU) 가입이 되지 않은 배경에도 뿌리 깊은 부패 미척결 과제가 있다.

바실 로진스키 우크라이나 인프라 관련 부처 차관은 지난 주말 횡령 혐의로 체포돼 경질도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력 송배전 시설을 공격해 나라 안 전기료가 등하자 발전기 구매 편의를 봐주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사임계가 수리된 시모넨코 검찰부총장은 이번 겨울 한 우크라이나 사업가의 승용차를 이용해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로 밝혀지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3일) 저녁 연설을 통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해외 여행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부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방의 지원 관련 투명성과 정부 신뢰에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사 개편 수위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전선 참호에서 러시아 군과 대치하고 있는 병사가 순찰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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