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MOU 전자서명…"호르무즈 60일 무료 개방"

트럼프·밴스·갈리바프 서명 완료, 19일 제네바 공식 서명식. 합의문 미공개와 제재완화 입장차는 변수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료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전자서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이 예정돼 있다. 중동 정세를 좌우할 분수령이지만, 합의문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핵심 쟁점에서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점도 변수다.

“트럼프·밴스·갈리바프, 14일 전자서명 완료”

미 정부 고위 당국자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은 종전 MOU 타결을 발표한 14일 전자서명을 마쳤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서는 대미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서명에 참여했다. 19일 제네바에서는 밴스와 갈리바프가 참석하는 정식 서명 행사가 열린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미 당국자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이란 핵합의 당시 전례를 들었다.

“호르무즈 통행료·제재완화 두고 입장차 여전”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문제는 MOU 체결 이후에도 미해결 상태다. 미 당국자는 "MOU에는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영구 면제를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60일 협상이 끝난 뒤 해상 서비스 명목의 수수료를 걷겠다는 입장이다. 동결자금 해제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견해차도 커 향후 협상의 불씨로 남아 있다.

“합의문 미공개에 커지는 의구심”

MOU 타결 발표 이후에도 합의문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미 당국자는 합의문이 24∼48시간 내 공개될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밴스 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19일 이전에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해 혼선을 빚었다. 합의 내용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이란 종전 합의는 중동 긴장 완화의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통행료와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이 미봉 상태로 남아 있어, 19일 제네바 서명식과 합의문 공개 전까지는 결과를 단정하기 이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