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외화증권 중개 1위 자리 내준 키움증권…토스증권 1위로

권해석 2026. 3. 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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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토스증권 외화증권 점유율 18.5%…키움증권 15.3% 기록

2021년 이후 1위 지킨 키움 2위로 하락

지난해 외화증권 시장 2배 넘게 성장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지난해 외화 주식과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 외화증권 중개 시장에서 토스증권이 키움증권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5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5일 <대한경제>가 지난해 외화증권 중개 실적이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외화증권 중개 규모는 253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토스증권이 469조5000억원 가량의 외화증권을 중개하면서 시장 점유율 18.5%를 기록, 1위 자리에 올랐다. 토스증권이 연간 기준으로 외화증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4년에 225조7000억원의 외화증권을 중개하면서 17.7%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에 중개 규모가 2배 넘게 급증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외화증권 중개액 5000억원 수준으로 전체(527조7000억원)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에는 점유율이 7%로 올라갔고, 2023년에는 점유율이 13%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도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1위 자리까지 꿰찼다.

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외화증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던 키움증권은 토스증권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89조7000억원 규모의 외화증권 중개하면서 점유율 15.3%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245조5000억원)보다 중개규모가 58% 가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2024년 19.2%에서 지난해 4%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2021년 키움증권의 외화증권 중개 시장 점유율은 26%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축소되면서 2024년에는 19%로 20% 밑으로 내려갔는데, 지난해에도 점유율 축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토스증권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작년 4분기 토스증권은 156조4000억원 가량의 외화증권 거래를 중개하면서, 106조6000억원 가량을 중개한 키움증권보다 50조원 이상 앞섰다. 시장에서는 미국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용하기 쉬운 토스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장점이 부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키움증권의 MTS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잇따라 오류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성공을 거두면서 토스증권의 MTS 형태와 서비스를 벤치마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외화증권 중개 시장은 1년 전 1274조원과 비교해 2배 가량 커지면서 급성장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작년 말부터 증권업계에 해외주식 투자 유도 자제를 요구하고 있고,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점에서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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