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롤스로이스·마이바흐’에게 날리는 '도발'

사진=벤틀리

벤틀리가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콘셉트카, ‘EXP 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단순한 쇼카를 넘어, 1930년대 전설적인 '블루 트레인' 경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벤틀리의 전동화 비전을 상징한다.

역사와 혁신의 경계에서 탄생한 EXP 15는 벤틀리의 헤리티지를 새롭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클래식 GT의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사진=벤틀리

EXP 15의 외형은 과거 벤틀리 스피드 식스 쿠페의 우아한 그랜드 투어러(GT) 비율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전장 5,500mm, 전폭 2,050mm, 전고 1,350mm, 휠베이스 3,200mm에 이르는 압도적인 차체는 전통적인 GT의 풍채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전기차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새롭게 선보인 수직형 ‘아이코닉 그릴’과 끝없이 이어지는 ‘엔드리스 보닛 라인’은 향후 벤틀리 디자인의 핵심 원칙을 상징한다.

뒷모습에서도 느껴지는 벤틀리의 정체성

사진=벤틀리

EXP 15의 후면은 한 줄로 연결된 슬림한 라이트 바와 중심을 장식한 윙드 B 엠블럼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낸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강한 이 디자인은, 전기차 시대에도 벤틀리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이는 벤틀리가 단순한 전동화가 아닌, ‘럭셔리한 벤틀리답게’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1+2 좌석 구조로 구현한 럭셔리 라운지

사진=벤틀리

실내는 기존 럭셔리카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구성을 시도했다.

운전석은 독립된 콕핏 구조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조수석과 2열은 라운지처럼 연계된 비대칭 1+2 시트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단순한 주행을 넘어, 차량 안에서의 경험 자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디자인적 접근이다. 진정한 벤틀리식 전기차 경험이 어떤 것인지 미리 보여주는 셈이다.

2026년 양산차에 담길 미래 디자인 청사진

사진=벤틀리

EXP 15는 양산 계획은 없지만, 이 차에 담긴 디자인 언어와 철학은 2026년부터 선보일 벤틀리의 전기 GT 모델에 반영될 예정이다.

벤틀리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는 “EXP 15는 과거에 대한 오마주이자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며, 브랜드 핵심 가치인 성능·럭셔리·디자인은 전기차 시대에도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EXP 15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벤틀리의 상징적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