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생으로 1991년 MBC 드라마 고개숙인 남자로 데뷔했습니다. 드라마 옛날의 금잔디, 우리들의 천국 등에서 신선하면서도 여성스럽고 고운 얼굴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우 유호정은 김수현 사단에 합류하며 산다는 것은, 결혼, 작별 등에 출연하며 SBS 스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94년에 옛날의 금잔디에서 처음 만났고 종합병원 등으로 스타급으로 부상한 동료 배우 이재룡과 결혼 발표를 했습니다. 이후 KBS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에 출연 중 결별설이 돌아 95년 봄에 약혼식을 먼저 올리기도 했습니다.

26살이었던 유호정은 1995년 11월 배우 이재룡과 결혼 이후에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유호정은 이재룡과의 연애 시절, 거짓말을 자주 하는 이재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재룡의 거짓말이 반복되자 그녀는 결국 집 앞에서 잠복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집 앞에 몰래 잠복한 날, 유호정은 이재룡에게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이재룡은 "집에 있어"라고 답했지만 1시간 후 귀가하는 이재룡을 본 유호정은 화가 나 이재룡을 집 앞으로 불렀습니다. 유호정은 '일찍 귀가해서 쉬고 있었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이재룡의 팔을 잡고 자동차 보닛에 갖다 댔습니다. 유호정은 "만져봐, 뜨겁지? 속일 사람을 속여. 어딜 날 속여"라고 말했고, 뜨거운 보닛을 만진 이재룡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유호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날 MC 신동엽은 유호정에게 "다시 태어나도 이재룡과 결혼을 할 거냐"고 물었고, 유호정은 망설이지 않고 "무조건 결혼한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자 신동엽은 "내가 남편이고, 이재룡이 아내인 거냐"고 재차 질문했습니다.

이어 "대신 역할을 바꿔서다. 내가 남편이 되고 이재룡이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내의 자리에서 봤을 때 얼마나 힘든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약간 '너도 당해봐라' 심보가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작품 선택에 대해 "따뜻하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그런 작품을 기다렸는데, 남편 또한 '당신이 하면 잘 하겠다. 당신이 좋아하는 스토리네'라며 응원해 줬다"고 답하며 "서로 이견이 없었다. 제게 굉장히 용기를 주는 편이다. 제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 '할 수 있는데 안 해서 그렇다'고 말해준다. 남편의 말에 힘 입어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호정은 "지금까지 연기 할 수 있었던 건 서로 같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스케줄적인 부분에서 조율도 그렇고, 무엇보다 여배우가 마음 편히 작품을 하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배려가 더 있는거 같다"라고 후배 여배우들에게 동종업계 배우자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유호정, 이재룡 부부는 함께 저소득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과 봉사, 기부 등 나눔 베테랑 부부로 선행도 함께해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제목 및 내용을 무단 복제 및 모방하는 경우 모니터링 팀이 적극적 서칭하여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