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KIA 한승택이어서 행복했다” KIA에선 김태군·한준수 때문에 자리 없다…KT는 다르다? 하기 나름이다

김진성 기자 2025. 11.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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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 동안 KIA 타이거즈 한승택이어서 행복했다.”

한승택(31)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3년 3라운드 2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포수다. 그러나 실제 프로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KIA 타이거즈에서 보냈다.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의 FA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옮겼고, 2010년대 중반 KIA 주전포수로 뛰기도 했다.

한승택/KIA 타이거즈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준수하고, 어깨가 강하다. 수비형 포수로 10년 넘게 생존하는 이유다. 단, 타격이 많이 약하다. 통산 628경기서 타율 0.208 19홈런 118타점 103득점 OPS 0.525다. 한승택이 타격에서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면서 2017년 김민식 트레이드로 이어졌고, 2022년 박동원 트레이드, 2023년 김태군 트레이드 및 비FA 다년계약까지 갔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한승택은 이범호 감독이 부임한 2024년부터 1군에서 거의 중용되지 못했다. 지난 2년간 1군에서 단 35경기만 나갔다. 그래도 2024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고, 올해도 9월 확대엔트리에 1군에 올라온 건 확실한 어깨와 수비능력을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냉정히 볼 때, 한승택은 KIA에선 1군에 자리잡기 어렵다. 한준수라는 걸출한 백업포수가 나타났고, 주효상이 부상을 털고 1군에 가세할 채비를 갖췄다. 20대 젊은 포수도 꾸준히 뽑아왔다. 2024년 3라운드에서 뽑은 이상준의 경우 장기적으로 키워야 하는 포수다. 30대 후반의 김태군이 나이를 더 먹으면, 자연스럽게 한준수의 출전시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한승택이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명단에서도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한승택으로선 FA 자격을 잘 행사했다. 사실 C등급 한승택이 FA 시장에 나가면 타 구단이 노릴 것이라는 얘기는 시즌 중부터 돌았다. 장, 단점이 확실하지만 1군 경력도 충분하고, 나이도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승택은 결국 4년 총액 10억원에 KT와 계약했다. KT는 주전포수 장성우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붙잡을 방침이다. 한승택은 유력한 백업후보다. 장성우를 뒷받침하는 포수들이 확실히 갖춰진 것은 아니다. 한승택에게 KT행은 기회다.

한승택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에서 보낸 10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갑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아쉬웠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함이 많은 저를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신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한승택은 “KIA는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의미입니다. 이곳에서 배우고 겪은 소중한 경험, 모든 것들이 지금의 저라는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야구선수로서 기아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늘 자랑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함께했던 선수단,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모든 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일도, 힘든 일도 함께 겪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야구를 더 사랑하게 된 것도 그분들 덕분입니다. 광주에서 보낸 시간, 야구장에서 들렸던 응원 소리 등 사소한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야구장에서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한승택 인사 게시글/한승택 인스타그램

끝으로 한승택은 “10년 동안 KIA 타이거즈 한승택이어서 행복했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팀은 바뀌지만, 야구에 대한 마음과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려야 할 책임은 그대로입니다. 새로운 자리에서도 더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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