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한폭탄' 코소보 북부에 경찰 인력 130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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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코소보 북부의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 인력을 파견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출신 경찰관 130명으로 구성된 EU 민간 임무단(EULEX)이 현재 코소보 북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가 코소보 북부에 경찰력을 파견한 것은 현재 이곳에 지역 경찰이 없어 치안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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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코소보 북부의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 인력을 파견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출신 경찰관 130명으로 구성된 EU 민간 임무단(EULEX)이 현재 코소보 북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가 코소보 북부에 경찰력을 파견한 것은 현재 이곳에 지역 경찰이 없어 치안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인들이 실질적인 자치권을 행사하는 코소보 북부에서 유니폼을 벗은 경찰관은 600명에 달한다.
코소보 정부가 자국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그동안 사용해온 세르비아 정부 발급 번호판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오는 21일까지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기관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압박하자 이에 반발해 집단 사퇴한 것이다.
경찰관 외에도 법관, 검사 등 세르비아계 공직자들이 줄사퇴하며 코소보 북부에선 공공 서비스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국경을 맞댄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 북부에서 벌어진 세르비아인들의 이러한 집단행동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치안 공백 속에 일부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번호판을 교체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EU가 파견한 경찰 인력은 체포 권한이 없지만, EU는 이들의 존재만으로도 치안 유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와 미국은 차량 번호판 교체 유예 기간이 끝나는 21일까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EU는 18일 사태 해결을 위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초대했다. 그러나 두 정상 중 누구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U와 미국은 코소보 정부에 차량 번호판 교체 정책을 10개월 유예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물러설 뜻이 없어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코소보 고위 당국자는 "현재 코소보 북부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코소보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 양국 사이엔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코소보에는 두 국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평화유지군이 3천700명 정도 배치돼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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