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마음은 늘 젊지만, 여행지는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 시기가 있다. 무작정 힘든 코스보다는 적당한 긴장감과 탁 트인 풍경, 적절한 휴식이 공존하는 여행지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에 위치한 ‘소금산 울렁 다리’는 요즘 시니어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높이 아찔한 현수교를 걸으며 자연 속에서 긴장도 풀고,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체력에 부담 없이 짜릿한 경험을 안겨준다.
걷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의 아찔함은 남기되, 그 길 위에는 벼랑 끝이라는 공포보다는 자연이 주는 경외감이 흐른다. 다리 중간에 마련된 유리바닥 구간에서는 깊고 푸른 섬강의 절경이 발아래로 펼쳐져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여기에 정비된 그랜드밸리 구역과 주차장, 이용시설까지 더해져 시니어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즐기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췄다.
계절적으로도 7월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어서 울렁 다리 위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걸어도 좋은 소금산 울렁 다리는 몸과 마음 모두를 환기시켜 주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다. 이번 7월, 나를 위한 짜릿한 도보 여행지로 소금산 울렁 다리로 떠나보자.
소금산 울렁 다리
“심장이 요동치는 원주 명소, 다리 이름이 왜 ‘울렁’인지 알겠더라고요!”

원주시 소금산길 12에 위치한 ‘소금산 울렁 다리’는 ‘출렁다리’보다 더 길고 더 아찔한 보행현수교다.
총길이 404미터, 폭 2미터의 규모로 2020년에 착공하여 약 2년 만에 완공되었고, 기존 출렁다리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더욱 짜릿한 체험을 제공하고자 ‘울렁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 그대로 다리를 건너는 동안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의 높이감과 흔들림, 중간중간 배치된 유리바닥 구간이 이 다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유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섬강의 풍경은 그 어떤 전망대보다도 생생하고 생동감 있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엔 발끝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강을 통째로 품는 듯한 감각이 몰려오며, 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다.

울렁 다리가 포함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입장료가 있으며, 어른은 9,000원, 만 12세까지의 어린이는 5,000원이다. 강원도민이나 단체, 국가유공자의 경우 할인 요금이 적용되며, 정확한 내용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하절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단, 매표는 오후 4시 30분까지만 이뤄진다. 동절기에는 한 시간 앞당겨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다행히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수월하고, 정비된 동선 덕분에 무리한 산행 없이도 다리까지 오를 수 있다.
소금산 울렁 다리는 한 번의 산책으로 일상의 무료함과 더위를 함께 떨쳐내기에 충분한 장소다. 흔히 시니어 여행이라고 하면 여유롭고 조용한 일정만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에서는 적당한 긴장감과 활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멈춰 서는 순간마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따라온다.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에서 아직 걷고 싶은 마음이 살아있는 이들에게 울렁 다리는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