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30년 만 MBC 복귀 "첫 계약서 보며 초심 되새겨"[현장EN:]

배우 한석규가 30년 만에 친정 MBC로 돌아왔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송연화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를 그린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이자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인사부터 "MBC 20기 신인 탤런트 한석규"라고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1991년에 작성한 MBC 전속계약서도 공개했다.

한석규는 "우연히 어머니 수첩에서 발견했다. 어머니가 왜 이걸 가지고 계셨을지 생각했다. 저에게는 의미가 굉장히 깊은 일이었고, 그것 때문에라도 이 작품이 특별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석규는 이 계약서를 촬영 내내 들고 다녔다고.

그는 "저에게 '처음처럼' 같은 의미로 뜻 깊었다. 촬영 내내 들고 다니면서 속이 부글부글할 때마다 꺼내봤다. 송연화 PD님이 지독하셨는데 그럴 때 계약서를 꺼내 보면서 초심을 되새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석규는 MBC에서 배우 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드라마로 전 국민적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에게 MBC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MBC 연기자 특유의 문화 덕분에 제 연기 스타일과 톤이 만들어졌다. 또 자유롭고 풍부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스릴러에 '가족 이야기'를 더하면서 보편적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메가폰을 잡은 송연화 PD는 "믿음과 의심에 관한 이야기이고, 보편적 인간관계에 중심을 뒀다"라며 "가족 등 우리가 가까운 타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스릴러의 묘미에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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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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