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명태균 "한때 尹과 매일 통화, 오세훈 '대권 제의', 김재원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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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거침없이 폭로를 이어가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유세 때 국민의힘 정치인의 조언을 들은 뒤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명태균 씨를 조심하라'고 말한 해당 정치인은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 마산회원)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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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거침없이 폭로를 이어가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명 씨의 발언이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고 보고 있지만 대통령 부부와 여권 주요 인사가 관련된 만큼 파문이 어디까지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명태균 씨는 지난 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제작진에게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경선 5~6개월간 거의 아침마다 전화를 해왔다. '언제 입당해야 됩니까?'라는 등을 물어봤다"며 "기자들이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이후에 국민의힘이 입당할 것이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가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 입당하라'(고 말해 그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집 대문도 안 열었다. 내가 대선 관련해서 얘기하더냐,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은 날 모른다"며 숨겨놓은 카드가 많음을 암시했다.
명 씨는 채널 A와 인터뷰에선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후보)에게 "시장할 거냐, 대통령 할 거냐 물었다"며 "오세훈을 내가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 측은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 명태균 씨는 2021년 보궐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찾아온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유세 때 국민의힘 정치인의 조언을 들은 뒤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명태균 씨를 조심하라'고 말한 해당 정치인은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 마산회원)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친윤계 의원에게도 명 씨를 조심하라고 당부했었다"고 했다. 그가 말했다는 친윤계 의원은 권성동·이철규·정점식 의원이라는 것이 윤 의원 측 설명이다.
그러자 명 씨는 9일 밤 SNS를 통해 "윤한홍 의원님 미수금이나 갚으라"며 받을 빚이 있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여차하면 윤 의원 관련 건도 터뜨리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어 여권의 명태균이라는 눈덩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명 씨는 10일 (명 씨는) 여의도에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다"고 말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선 "헛소리 누가 하고 있냐"며 "대구 시장 경선, 대구 수성을 경선에서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고 모르면 가만 있으라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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