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이 사업] 성주 ‘체류형 작은정원’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

이홍섭 기자 2026. 2.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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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신청 경쟁률 5대1, 인구소멸 농촌지역 인구늘리기 획기적인 전략!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옛 백운분교 자리에 들어선 '체류형 작은정원'의 모습, 성주군 제공
가야산 국립공원 자락인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옛 백운분교 자리에 들어선 '체류형 작은정원'. 농촌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도시인 정착'의 실험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추진한 '체류형 작은정원'이 도시인들의 '전원생활'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꿈의 정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실시한 입주신청자 모집에서 5대1이란 입주경쟁률을 보여 추첨까지 하는 등 도시인 입주 희망자들이 몰려들어 앞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 자치단체들의 인구늘리기를 위한 획기적인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체류형 작은정원', 도시인들의 전원생활 꿈 충족

가야산 국립공원 자락인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옛 백운분교 자리에 들어 선 '체류형 작은정원'(클라인가르텐)이 농촌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도시인 정착'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

이곳 '가야산 그리네 마을'은 2022년 경북도가 추진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성주군이 사업비 40억 원을 확보하여 9천583㎡ 규모에 체류시설 19동과 주민커뮤니티동, 공용정원 등을 조성했다.

'성주 체류형 작은 정원'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민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줄 수 있어 젊은 부부들 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 퇴직자들의 농촌생활에 대한 준비 및 실험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1~2년을 저렴하게 임대하여 도시의 생활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주말에 농촌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4도 3촌', '5도 2촌'의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어 획기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군 '체류형 작은 정원'의 이름은 '가야산 그리네 마을'이다. 각 가구는 166㎡ 규모의 부지에 1층 6평과 2층 3평형의 복층 주택에 TV, 냉장고, 세탁기, 냉난방기 등 생활가전이 갖춰져 있어 기본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주차공간과 개인 텃밭, 개인 정원까지 구성돼 있다.

입주하는 19가족들은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고 공동체 생활에 대한 소양을 갖추기 위한 사랑방으로 주민커뮤니티동도 만들었다. 이 곳에서 주민 회의와 교육, 소규모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족들이 주말 뿐 아니라 한 주 내내 체류해도 이웃들과 함께하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네마을의 운영은 시설의 안정적 관리와 입주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성주군이 직영한다. 사용료도 정착인구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 유지관리 비용을 함께 감안해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그리네 마을'은 올해 초 입주신청자 모집 결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총 19세대 모집에 전국에서 102명이나 몰려 5대1을 넘는 열띤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 등 대도시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비교하면 엄청난 입주경쟁 사태다.

입주 신청자들은 대구에서 71명, 부산·경남지역 10명, 서울 주변 수도권에서도 4명이나 신청하는 등 전국에서 지원했다. 연령대도 농촌 전원생활을 꿈꾸는 20대 청년들로부터 퇴직 후 제2의 삶을 농촌에서 생활하려는 70대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그리네 마을'의 인기 배경은 부담 없는 임대료다. 1년 임대료가 396만 원으로 온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텃밭을 가꾸며 농촌전원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입주 자격은 성주군 외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입주 후에는 성주군으로 전입해 체류 기간 동안 전입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최대 입주 기간은 2년이다. 성주군에 주소를 옮기는 입주민들에게는 성주군에서 주민정착 지원금도 지원해 임대료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인구유입 기대

농촌지역마다 인구소멸 위기감 속에 성주군이 추진한 '체류형 작은정원' 정책이 농촌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성주군은 작은정원을 '도시민 체험형 주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주 인구로 이어지도록 하는 인구늘리기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성주군은 체류형 작은정원 정책을 통해 단순한 도시인들의 관광 기분이나 단기 농촌 살아보기 체험을 넘어, 실제로 성주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며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장기 체류형 정주 모델을 지향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 체류형 작은 정원'은 대도시와 연접한 지리적 접근성과 성주군의 자연미가 흐르는 지역적 특성, 또 주변에 가야산 국립공원, 포천계곡, 성주호 등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있어 도시민 가족들이 체류하면서 전원생활과 여가생활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농촌전원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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