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탄소섬유' 금지 추진…자동차 업계 '비상'

유럽연합이 차량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유해물질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섬유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 및 전기차 제조사들이 탄소섬유를 선호한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탄소섬유를 유해물질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은 탄소섬유 가닥이 공기 중에 퍼질 수 있고, 인간 피부와 접촉할 경우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정안이 공식 채택되면 해당 규정은 오는 2029년부터 시행되며, 기업들은 탄소섬유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세계 탄소섬유 사용량의 최대 20%를 차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수십개의 업체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체는 스포츠카 및 슈퍼카 제조사들이지만, 일반 완성차 제조업체나 전기차 제조업체들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BMW, 현대차, 루시드, 테슬라 등도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탄소섬유 산업이 지난해 기준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 달하고, 항공 및 자동차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