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만의 귀항" 포드 항모 노포크 입항했다

15일 미 해군이 모항 노포크에 진입한 항공모함 한 척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함정은 9개월 보름 동안 바다에 머무른 USS 제럴드 R. 포드 호였습니다.

베트남전 종전 이후 미 해군 항모 단일 작전 중 가장 긴 320일 배치라는 기록이 함께 붙었습니다. 이전 기록은 2020년 USS 에이브러햄 링컨의 295일이었습니다.

입항까지 320일이 걸린 이유

포드 항모는 지난해 6월 노포크를 떠나 지중해와 홍해, 동지중해까지 작전 구역을 오갔습니다. 중간에 한 차례 모항 복귀가 계획됐지만 이란 관련 긴장이 고조되면서 작전이 연장됐고, 4월 15일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함재기 비행 횟수와 운용 강도

해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작전 중 함재기 출격은 1만 4천 회를 넘었습니다. F/A-18 슈퍼호넷과 E-2D 호크아이가 주력으로 투입됐고, 일일 평균 출격은 43회 안팎으로 유지됐습니다. 함정 자체로는 누적 항해 거리가 12만 해리에 달한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의 기다림과 환영식 풍경

노포크 부두는 새벽부터 환영 인파로 채워졌습니다. 한 어머니는 손에 직접 만든 환영 보드를 들고 "320일은 너무 길었다"고 했습니다. 함정 출항 이후 태어난 아기를 처음 만나는 수병이 36명에 이른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차세대 항모로서 받은 성적표

포드급 1번 함인 이 항모는 그동안 전자식 사출기와 첨단 무기 승강기 등 신기술의 신뢰성 논란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번 장기 작전에서 사출기와 수송기 운용은 안정세를 보였고, 가동률은 함재기 출격 기준 95%를 넘긴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다음 출격 일정과 정비 계획

해군은 입항 직후 시작되는 PIA(정해진 정비 기간)에 약 14개월을 배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함재기 항공단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게 되며, 다음 작전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자매함 케네디는 2026년 말 첫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록을 남긴 항모, 다음 무대로

320일의 작전이 남긴 의미는 단순한 숫자 이상입니다. 항공모함 전력의 지속 운용성이 시험대에 올랐고, 결과는 합격선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다만 함정과 승조원의 피로 누적은 다음 작전 주기 설정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포드 항모의 입항으로 미 해군 동부 함대의 전개 일정도 자연스럽게 재편되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