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보다 코인이 낫다" 뭉칫돈, '삼성전자→도지코인' 일주일만 92% 폭등

"국장보다 코인이 낫다" 뭉칫돈, '삼성전자→도지코인' 일주일만 92% 폭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8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나날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7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해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대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64% 더 떨어져 5만30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에 이어 2020년 7월 10일 기록한 5만2700원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때 10만원을 바라보던 '십만전자' 삼성전자였지만, 이제는 5만원대 중반 가격대도 지키기 어려운 신세로 전락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진=KBS뉴스

앞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5000원에 도달한 시기는 지난 2017년 10월이었기에 사실상 7년 전으로 주가가 회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삼성전자가 4만원대 도달하는 게 아니냐며 '4만전자'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중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일등공신 일론 머스크와 가장 관련성이 큰 도지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약 92%의 폭등세를 기록하며 623원에 도달했다.

이날 12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도지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개당 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무려 22.35% 오른 가격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제치고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 충분해

사진=KBS뉴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역시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날 8만9000만 달러선을 터치했던 비트코인은 이제 9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만 달러'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급등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우호적인 암호화폐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는 달리 암호화폐에 대한 유연하고 우호적인 정책을 위주로 각종 규제 철폐와 제도권 내 자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심지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도 개인투자자, 기관의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라며 "트럼프가 당선되고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에 순유입된 금액만 하더라도 각각 20억1천만 달러, 1억3천200만 달러"라고 전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서도 "가상화폐 분석가들은 당분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며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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