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못지 않은 지방 명문학군 집값은 어떨까?
요즘 지방 명문 학군에 유독 관심이 모아집니다. 바로 의대 증원 소식 때문이죠. KB부동산이 학군지로 유명한 지방 몇몇 곳의 집값 움직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요즘 지방 학군지를 주목하는 이유
학군은 주택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교육환경을 우선순위로 두는 수요자들이 많아서죠. 교육환경이 좋은 곳은 대체로 집값이 높고, 명문대 진학률 또한 높은 편입니다. 주변에 유해시설이 적어 주거환경이 양호하고요.
전통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이 대표 3대 학군으로 불리는데요 지방에도 서울 못지 않은 우수학군 지역이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부산 동래구, 광주 남구 등인데요. 최근에는 이들 지역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요즘 이슈되고 있는 의대 증원 때문에 이 지역들에 수요가 몰릴 수도 있어섭니다.
과연 지방 명문학군지 중심으로 집값이나 전셋값 변동이 있었을까요? KB시세 자료를 통해 최근 3개월간의 지방 명문학군지 집값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지방 명문학군지 집값 추이_대구대〮전
우선 대구 수성구 범어동입니다. 경신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등 명문 학교가 포진해 있으며,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군 수요가 많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시세 자료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 범어동 아파트의 매매가는 9억6824만원, 전세가는 4억705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월과 비교해 매매가는 -0.23%, 전세가는 -0.51% 하락한 것입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은 어떨까요? 둔산동은 한밭초, 문정중, 충남고 등 명문 학교뿐만 아니라 160여 개의 학원이 몰려있는 곳으로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립니다. 이곳 아파트 매매가는 2월 5억8104만원과 비교해 현재 5억8043만원으로 0.11% 소폭 상승했으나 전세가격은 3억6093만원에서 3억6019만원으로 -0.21% 떨어졌습니다.
지방 명문학군지 집값 추이_부산광〮주울〮산
다음은 부산의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동래구 사직동 부동산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5월 10일 기준 사직동 아파트의 매매는 5억7144만원, 전세는 3억1821만원으로 지난 2월과 비교해 매매가격은 0.01% 올랐고, 전세가는 -0.42% 하락했습니다.
부산의 또다른 명문학군인 해운대구 중동의 경우 현재 아파트 매매가는 7억895만원, 전세가는 3억4923만원으로 나타났는데요. 2024년 2월 시세 대비 매매는 -0.21%, 전세는 -0.53%의 변동률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광주에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남구 봉선동으로 가보겠습니다. 봉선동 아파트 매매가는 5월 10일 현재 5억812만원으로 2월 대비 -0.49%, 전세가는 3억919만원에서 3억752만원으로 -0.54%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에서 명문학군으로 언급되는 남구 옥동 부동산을 살펴보겠습니다. KB시세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4억973만원에 달하던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현재 4억817만원으로 -0.38% 하락했으며, 전세가는 2억5324만원에서 2억5373만원으로 0.19% 상승했습니다.
지방 명문학군, 지역 평균 집값 웃돌아
지금까지 지방 명문 학군지의 최근 3개월간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2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명문학군 지역 내 아파트가격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의 지역 평균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지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일례로 4월 기준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서 살펴보면 대구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3억4196만원입니다. 그런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매매가는 9억원을 웃돌고 있으니 5억원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 명문학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지방 부동산이 거래절벽과 집값 침체 이중고를 겪고 있어 기대감만큼 시장에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높아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