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줄 알았는데 부은 거라면 당장 해야 하는 일

조회 1442024. 12. 4.
부기를 그대로 두면 나중에 살이 될까?

최근 들어 부쩍 몸무게가 늘었는데 이게 살이 찐 건지 부은 건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부종과 비만은 둘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부기를 잘 안 빼주면 살로 남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부종과 비만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각각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 건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겉보기에 비슷한 비만과 부종

부종과 비만은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여 혼동할 수 있지만 ‘비만’은 체내의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고, ‘부종’은 혈관 안의 체액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증상입니다. 비만과 부종은 체중과 신체가 변화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증상과 원인이 서로 다릅니다.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살이 쪄서 체중이 증가한 비만의 경우, 몸 전체가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복부나 엉덩이, 팔뚝이 살이 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부종은 신체 전체 혹은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기도 하며 보통 다리나 발목, 눈 주위가 갑자기 부어오릅니다. 피부와 연부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면 부풀어 오르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드는데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가기도 합니다.


부종이 비만으로 연결되기도 할까?

부종이 비만과 마찬가지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종을 방치하면 비만으로 연결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종을 방치하는 경우 체중 증가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과 더불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게 되면 외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이 갑자기 부었다면?

몸이 갑자기 부었다면 심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심장이 몸 곳곳에 혈액을 잘 보내지 못하게 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전신에 모든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종은 약물 부작용,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숨이 차거나 몸이 잘 붓는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다리가 더 잘 붓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다리가 잘 붓는다면 ‘하지정맥’ 부위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2의 심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종아리 근육은 중력에 대항해 다리에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하지정맥에 존재하는 판막은 혈액이 다리 방향으로 역류하지 않고 심장 방향으로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가 붓고 피부색이 변하며 혈관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숨이 차고 피로하면서 부을 땐?

갑자기 숨이 차고 피로하면서 붓는다면 심부전증으로 인한 부종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측 심장의 문제로 인한 우심부전의 경우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며, 호흡 곤란과 다리 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가볍게 움직여도 숨이 가쁘고 부종이 잘 생기며 흉부 엑스레이에서 심장이 커 보이는 진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도 있어

최근 처방받은 약을 먹고 부었다면 약의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손발, 얼굴이 주로 부으며 진통제나 혈압약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일부 환자에게서 체액의 저류와 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성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칼슘채널차단제’는 약의 효능은 좋지만 확장된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모세혈관으로 체액이 빠져나가 몸이 부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식습관 개선하기

건강을 위해 소금 섭취량을 점차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성인의 하루 소금 권장 섭취량은 6g 정도이며 하루 소금 섭취량을 줄이려면 보통 사람들이 먹기에 아주 싱거울 정도로 먹어야 합니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식초나 레몬 등으로 짠맛을 대신하고, 국물이나 찌개는 먹지 않거나 싱겁게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체 혈액순환 도와주기

하체가 잘 붓는 사람이라면 오후나 밤에 특히 다리가 잘 부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다리에 수분이 몰리기 때문인데 이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워서 30분 이상 쉬도록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서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시간을 좀 더 늘려도 무방합니다. 추가로 다리 마사지나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 또는 발목 운동을 1시간마다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 밖에 도움이 되는 것들

이미 비만인 사람은 혈액순환 장애와 신진대사 저하로 부종이 오기가 쉬우므로 살을 빼면 부종 또한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습니다. 평소에 다리를 꼬고 앉는다면 허벅지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받게 되어 종아리가 붓게 되므로 다리를 꼬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하면 다리로 피가 쏠리는 현상을 덜어 부종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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