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다 먼저 피는 매화 보러 떠나요"... 전국 매화 명소 5곳

봄을 알리는 매화
개화시기 앞당겨져
출처: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국내 매화 명소)

'봄의 첫 인사'라 불리는 매화가 피기 시작하며, 봄이 서서히 우리 곁으로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제주도 같은 남쪽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 중반에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해, 이제는 여러 곳에서 매화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올해 매화꽃은 평년보다 최대 50일 정도 일찍 피어났는데, 어떤 곳으로 가야 매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에 자리한 화엄사는 아름다운 홍매화로 유명한 사찰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이곳에서는 홍매화와 들매화를 주제로 한 사진 콘테스트가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화엄사는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화엄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 접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홍매화가 예년보다 일찍 피어나게 되면서, 이번 행사 일정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졌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용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중 한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단, 화엄사에서는 입구 개방 시간인 새벽 5시 30분 이전에 입장하여 촬영 장소를 점령하려는 행위와 스님들의 초상권 동의 없이 촬영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남 보해매실농원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보해 매실농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약 14만 평의 매실 나무를 심어 농원을 조성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3월 매화꽃이 만발하는 시기에는, 농원 전체가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한 환상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또한, 농원 입구를 따라 동백나무가 늘어서 있어 3월이 되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보해 매실농원은 매년 매화꽃이 피는 시기에 일반인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며, 매화꽃을 감상하기 좋다.

원동 매화축제

경남 양산시 원동면 지역은 매화꽃이 활짝 피어나 봄의 시작을 알리며,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양산을 찾아온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원동 지역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낙동강변과 어우러진 매화꽃의 절경을 감상하고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다.

올해는 3월 9일부터 17일까지 원동의 아름다운 매화를 배경 삼아, 마을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할 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원동의 특산품인 매실, 막걸리, 장아찌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다.

광양 매화축제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 주변과 청매실농원에서 펼쳐지는 33㎡의 매화나무 군락이 마치 꿈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출처: 광양시 문화관광 (국내 매화 명소)

올해 23회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의 도래, 봄이 꽃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초대한다.

K-문화의 뿌리를 다루는 4군자 테마관 운영,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매화꽃이 날리는 팜파티, 매실 하이볼 만들기 체험, 개인 매화나무 아래에서의 특별한 시간, 섬진강변 맨발 걷기 등 광양매화축제만의 특별한 활동들로 가득 찬 1박 2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 봉은사

조금 여유를 갖고 3월 중순부터 매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서울 봉은사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서울에서 매화꽃 구경하기 좋은 명소로 유명한 봉은사는 강남구 삼성동의 도심 속에 위치한 오래된 사찰이다.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그 역사가 깊으며, 도심에서 찾아보기 드문 녹지공간을 제공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매년 3월이 되면, 봉은사는 홍매화의 개화로 방문객들로 붐빈다. 사찰의 주요 구역인 진여문, 보우당 주변에서 화려한 홍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매화 명소)

이곳의 매화는 진한 색의 꽃잎과 가지가 사찰의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산책하기에 이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특히 영각 주변의 매화나무는 많은 인기를 끌며, 홍매화가 피는 시즌에는 그 아름다움을 기록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