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천인데도 품절?”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실물 미쳤다

테슬라의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오는 8월 29일, 드디어 국내 공식 출시된다. 2023년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약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것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화제 중심에 섰던 이 괴물 픽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출처-테슬라

테슬라코리아는 26일, 사이버트럭의 한국형 모델 라인업과 가격을 전격 공개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사이버트럭 AWD(듀얼모터 사륜구동) ▲사이버비스트(트라이모터 고성능 사양) 두 가지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1억 4,500만 원, 1억 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롱레인지 모델은 이번 출시에서 제외됐다.

가격은 미국과 비교하면 일부 상향된 수준이지만, 사이버비스트의 경우 현지와 거의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다소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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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기존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우선 주문 접수를 받으며, 9월 5일부터 신규 계약 고객 접수를 시작한다. 차량 인도는 2025년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경이롭다. 사이버트럭 AWD는 최고출력 60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3초면 도달한다. 여기에 845마력 괴물 파워를 자랑하는 ‘사이버비스트’는 단 2.7초만에 제로백을 끊는다. 이는 일반적인 스포츠카보다 빠른 수치로, 3톤에 육박하는 차량 중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 차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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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주행거리는 아직 국내 인증을 통과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측은 ▲AWD 모델 약 520km, ▲사이버비스트 약 496km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모델 모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대용량 배터리팩, 지상고 조절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5톤에 육박하는 견인력도 확보해 다목적 픽업트럭으로서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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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이버트럭은 길이 약 5,700mm, 폭 2,000mm가 넘는 초대형 체급으로, 국내 도심 환경에서의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의 차체 크기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롱바디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곡선 대신 각진 스테인리스 바디, 총알을 막을 수 있다는 초고경도 차체, 그리고 디지털 미래차 감성을 자극하는 외관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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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은 단순한 픽업이 아니라, 테슬라의 기술과 철학이 응축된 전기차계의 아이콘”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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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GV80, 카니발, 트래버스 등 국내 대형 SUV 시장과 일부 소비층에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면서 “다만 가격대가 높은 만큼 실제 판매 성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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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사이버트럭. 과연 국내에서도 ‘테슬라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11월 인도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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