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7천만 명이 넘는 인천공항 이용객 수, 하루 20만 명이 오가는 북새통은 여행의 설렘을 한순간에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여행 고수들은 이미 알고 있다.
복잡한 수도권 대신, 여유롭고 쾌적한 지방공항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사실을. 그 대안의 중심에는 지금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청주국제공항이 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은 이제 더 이상 소수만 아는 숨은 공항이 아니다. 올해 8월 국제선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 명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147만 명을 기록하며 인천을 제외한 전국 공항 중 김해, 김포, 제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양한 국제 노선 확대와 폭발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았다.

청주공항의 강점은 ‘노선 다양성’이다. 국내선은 제주, 국제선은 일본 도쿄·오사카·삿포로, 중국 장자제, 베트남 다낭, 몽골 울란바토르, 대만 타이베이 등 10개 항공사가 인기 여행지를 촘촘히 연결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일본 하네다·기타큐슈, 10월에는 오키나와 노선이 추가되며 인도네시아 발리 정기편까지 취항 예정이다.
10월 황금연휴에 인천 대신 청주에서 출발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청주국제공항의 가장 큰 제약은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민군 공용 공항’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시간당 이착륙 가능한 횟수(슬롯)가 7~8회로 제한된다.
항공사들이 더 많은 노선을 운항하고 싶어도 물리적 한계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수적이다.
별도의 활주로가 마련된다면 일본·중국·동남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노선 확장이 가능해져, 청주공항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거점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의 청주국제공항은 복잡한 대형 공항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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