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전기차 SU7, 잇따른 오류로 논란
운전자 생김새까지 문제 삼는 인식 시스템
기술보다 기본… 소비자 신뢰가 먼저다

샤오미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SU7은 출시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반복되는 결함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저장성의 한 남성이 SNS에 올린 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에 따르면 SU7의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이 해당 운전자의 작은 눈을 졸음으로 인식해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끝내 차량이 강제로 멈춰 섰다는 것이다.
샤오미 측은 운전자의 눈 깜빡임 빈도와 크기를 감지해 판단한 결과라며, 해당 기능은 설정을 통해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본 설정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 실사용자가 기능 비활성화를 꺼려하는 구조 등으로 인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외형적 특징을 기준으로 한 인공지능 판단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복되는 시스템 결함, 결국 인명 피해로
SU7은 출시 직후부터 다양한 기술적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가장 큰 이슈는 2025년 3월,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이다.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중 시스템이 공사 구간을 인식하지 못했고, 수동 전환이 늦어지면서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탑승 중이던 대학생 세 명이 사망하면서 SU7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여기에 브레이크 성능 저하, 실내조명 오류, 급속 충전 통신 장애 등 잦은 시스템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한 달 사이 네 차례나 OTA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한 소프트웨어 불안정성에 대한 사용자 불만도 커졌다. 차량 충전 후 수시로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소비자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차량에서는 차량 내부에 아무도 없는데 자동 도어 잠금 기능이 작동해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안에 갇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현지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스마트카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스마트’보다 ‘신뢰’가 먼저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기술이 곧 신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U7의 사례는 스마트 기술의 도입에 앞서 그것이 사용자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샤오미는 향후 리콜 대상 차량을 공지하고 점검을 약속했지만, 이미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기술적 신선함보다 안정성과 검증된 품질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SU7 논란은 단순한 품질 문제를 넘어, 기술 개발에서 소비자를 어떻게 고려하느냐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기능보다, 기본적인 안전성과 실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Copyright © 모든 저작권은 뉴스데일리웹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