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감독인데...개봉 전에 30만명이 '싫어요'한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그리스 신화 도전작 ‘오디세이’, 베일 벗자마자 뜨거운 갑론을박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초 그리스 신화 영화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오디세이'가 첫 공식 예고편 공개와 동시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압도적인 영상미에 대한 기대감과 캐스팅 및 고증을 둘러싼 우려가 교차하며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최근 베일을 벗은 예고편은 글로벌 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만 호기심만큼이나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플랫폼 자체의 비공개 정책으로 정확한 수치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외부 통계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30만 건에 달하는 비추천 수가 집계되는 등 예고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는 팽팽한 온도 차가 존재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지점은 단연 캐스팅이다. 호메로스의 불멸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배우 루피타 뇽오가 '헬레네' 역으로 낙점된 것을 두고, 원작의 고전적 이미지와 이질감이 크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아울러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삼았음에도 해당 문화권의 역사적 맥락을 살릴 그리스계 배우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작품의 시각적·언어적 연출 방향을 향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예고편 속 인물들의 대사와 어조가 지나치게 현대적이며, 의상과 세트 등 전반적인 미술 디자인 역시 기대했던 고대 그리스의 고전적 분위기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역사적 배경보다 현대 극을 보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는 구체적인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이 같은 논란이 최근 할리우드 전반을 휩쓴 캐스팅 다원화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개봉 전 예고편 단계에서 불거진 가치관의 충돌이 실제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다.

'오디세이'는 전편을 최신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놀란 감독 특유의 시네마틱 스케일을 예고한 대작이다. 예고편을 둘러싼 초반의 잡음과 우려를 딛고 본편이 베일을 벗었을 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향후 극장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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