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는 조용하고 행동은 얌전한데, 묘하게 께름직한 사람. 겉으론 문제 없어 보여도 이상하게 자꾸 불편하고, 대화를 나눌수록 불쾌한 기운이 남는 사람.

이런 사람은 분위기, 말투, 행동 사이의 어딘가에서 묘하게 어긋난 기운을 풍긴다. 명확하게 꼬집긴 어렵지만, 분명히 음침하다는 말밖에 설명할 수 없는 사람. 인생에서 조용히 멀리해야 할 유형이다.
1. 남을 평가할 땐 과하게 자세하고, 자기 얘기는 흐릿하다

누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그 사람의 어떤 점이 이상했는지를 누구보다 세세하게 기억한다. 그런데 정작 자기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그랬어”, “다 옛날 일이지”라며 얼버무린다. 자신은 철저히 감추고, 타인에겐 날카로운 시선을 들이댄다.
2. 친절한 척하지만 타인을 시험한다

겉으론 “난 괜찮아”, “편하게 대해”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그 말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가만히 지켜본다. 한 번 선을 넘으면 “봐라, 역시 저럴 줄 알았어” 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상대를 재단하고 판단한다. 말과 감정의 방향이 다르다.
3.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주 한다

모든 갈등 속에서 늘 본인은 손해 본 사람이다. 뭔가 일이 어그러지면 “나는 항상 이런 식이야”, “나만 또 이렇게 됐네”라며 자기 연민을 드러낸다. 문제를 바로 잡기보단, 억울함을 오래 곱씹는다. 이들의 대화는 설명이 아니라 감정 유도다.
4. 농담처럼 말하면서 타인의 약점을 건드린다

“장난이야,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 “그거 너라서 하는 말이야” 같은 말로 남을 불편하게 만든다. 진심인지 농담인지 경계가 모호한 말로 슬쩍 건드리고, 반응을 살피며 흐지부지 넘긴다. 결국 상대는 말도 못 하고 감정만 앓게 된다.
5. 눈치는 빠르지만, 절대 먼저 책임지진 않는다

분위기나 흐름을 잘 읽지만, 절대 본인이 중심에 서진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뒤에서 조용히 말 바꾸거나 슬쩍 빠지고, 상황이 정리된 후엔 제일 먼저 “나는 애초에 그게 좀 아니다 싶었어”라고 말한다. 직접 나서진 않지만, 늘 판을 흔드는 사람.
음침한 사람은 시끄럽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겉으론 얌전하고 괜찮아 보여도, 말과 마음이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말에 뾰족한 가시가 숨어 있고, 감정은 연기처럼 번진다. 애매하게 불편한 관계는, 결국 그 감정이 답이다. 그냥 기분 탓인 줄 알았던 불쾌감, 그게 바로 경고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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