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엑스터시·대마까지···검찰, 벽산그룹 3세 구속기소

강연주 기자 2023. 3.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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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한수빈 기자

검찰이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그에게 마약을 판매한 중간판매책도 찾아내 구속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향정) 혐의를 받는 벽산그룹 창업주 고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 김모씨를 지난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농기계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해외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과 액상 대마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미국 지인으로부터 혼합 마약을, 증권회사 직원 A씨로부터 액상 대마를 구했다고 한다. 검찰은 판매책 A씨를 구속하고 추가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앞서 기소됐던 재벌가와 전직 고위 공무원 자녀들의 마약 투약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남양유업 창업주 3세,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의 대마 투약 혐의를 적발해 17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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