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그만두고 배우 됐는데 생활고에 다시 간호사 했다던 여배우의 근황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다른 길을 꿈꾸게 됩니다. 여기,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다 버거움에 사표를 던지고 전혀 다른 인생을 선택한 여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선택한 길 역시 만만치 않았고, 결국 생활고에 몰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던 그녀의 인생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 같은 현실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상희입니다.

이상희는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힘든 환경에 지쳐 새로운 무언가를 찾던 그녀는 우연히 친구 덕분에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하지만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습니다. 연기 초반에는 연간 수입이 100만원, 200만원에 불과했고, 친구 집에 얹혀 살며 간신히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친구가 결혼하면서 찾아왔습니다. 집을 비워줘야 했지만, 일용직 아르바이트로는 새로운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연기를 쉬고 다시 병원에 취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시련을 버텨내며 더욱 단단해졌고,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희는 독립영화 ‘연애담’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미스트리스’, ‘라이프’, ‘봄밤’, ‘소년심판’,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았습니다. 최근에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 조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죠.

지금 그녀는 넷플릭스 ‘더 리크루트 시즌2’, ‘자백의 대가’, 디즈니 플러스 ‘북극성’ 등 공개를 앞둔 작품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호사에서 배우로, 다시 병원으로, 그리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이상희의 인생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멈춰 있던 인생도 다시 달리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녀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