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팀들은 “만원관중 야구가 부러워”
국내 프로 스포츠 인기를 양분해온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관중 동원과 구단 수입 같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는 여전히 수만 관중이 붐비지만, K리그 구단 입장에선 여성 팬을 중심으로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매진되는 야구장은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응원 문화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축구는 10대와 20대 남성 중심의 격정적인 서포터스들이 응원을 주도한다. 대부분 남성 ‘헤비팬’으로 이뤄져 있어 초보 팬들이나 여성 팬들은 상대적으로 입문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럽 등 해외에서 ‘훌리건(과격한 축구 팬)’으로 불리는 서포터스 문화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스포츠 현장에서 여가를 보내기엔 축구장보다 야구장이 편하다는 것이다.
입장료나 경기장 접근성은 K리그도 프로야구 못지않게 훌륭한 편이다. 그러나 ‘직관 경험’ 이후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 팬층은 자연스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프로야구의 응원 콘텐츠나 팬 서비스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개별 ‘경기 몰입도’ 자체는 축구가 높지만, 결국 매일 경기를 하고, 즐길거리가 많은 야구가 ‘종목 몰입도’는 더 높은 것”이라며 “축구도 야구와 같이 팬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는 한 시즌에 144경기를 치른다. 야구 팬들은 자기가 관람하는 경기의 승패만큼이나 응원이나 먹거리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반대로 시즌에 38경기(K리그1 기준)를 치르는 프로축구는 매 경기 결과가 순위에 즉각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팬들 입장에선 승부에 강하게 집중하고, 응원 문화도 더 격정적이고 배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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