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종합비타민부터 오메가3, 칼슘, 루테인까지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대여섯 알씩 손바닥에 한꺼번에 올려놓고 들이키는 5060 분들이 참 많습니다. "많이 먹을수록 몸에 구석구석 영양이 채워져 보약이 되겠지"라며 든든해하시곤 하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영양제라도 함께 먹었을 때 서로의 흡수를 막거나, 심지어 간과 위장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상극 조합이 따로 있습니다. 특정 성분들이 몸속에서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독소를 뿜어내거나 장기를 혹사시키기 때문입니다.
내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었던, 당장 따로 떼어놓아야 할 최악의 영양제 조합 3가지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뼈 살리려다 혈관 굳는다, '칼슘'과 '종합비타민(철분)'의 충돌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칼슘제와 활력을 위해 먹는 종합비타민(특히 철분 성분)을 동시에 한 입에 털어넣는 것은 대표적인 헛돈 쓰기입니다. 칼슘과 철분은 우리 몸속에서 흡수되는 통로가 똑같기 때문에, 두 성분이 동시에 들어오면 서로 먼저 흡수되려고 싸우다가 둘 다 몸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흡수되지 못하고 장내에 남은 칼슘 찌꺼기들이 혈액을 떠돌다 혈관 벽에 들러붙어 혈관을 딱딱하게 굳히는 '혈관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성분을 모두 챙겨 드시고 싶다면 흡수 통로가 겹치지 않도록 철분(종합비타민)은 아침 공복에, 칼슘제는 저녁 식사 후에 시간차를 두고 따로 드셔야 안전합니다.

간 수치 폭발하고 위장 뚫린다, '종합비타민'과 '고용량 비타민C'의 과부하
피로를 빠르게 풀겠다며 종합비타민을 먹으면서 동시에 입안이 상큼해지는 고용량 비타민C(메가도스) 가루나 알약을 추가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종합비타민 안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와 비타민A 등 유기 화합물들이 충분히 유기적으로 배합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고용량 비타민을 과도하게 더하면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인 간과 신장이 이 과도한 영양소를 분해하고 배출하느라 밤새 극심한 과부하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간 수치가 급격히 치솟고, 강한 산성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아침마다 속이 쓰리고 위염이 생기는 역효과를 낳습니다.
비타민C는 종합비타민 하나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이 충분하므로, 굳이 고용량 제품을 중복으로 과다 섭취하여 장기를 혹사시킬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피가 멈추지 않는 시한폭탄, '오메가3'와 '은행잎 추출물(징코)'의 결합
혈행 개선과 치매 예방을 위해 오메가3와 은행잎 추출물(징코빌로바)을 세트로 묶어 매일 복용하시는 습관은 새벽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성분 모두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훌륭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만나면 과유불급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피를 묽게 만들어 지혈 작용을 방해하므로, 무심코 양치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거나 가벼운 멍이 온몸에 쉽게 드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만약 약해진 뇌 미세혈관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터졌을 때 피가 굳지 않아 새벽녘 소리 없는 뇌출혈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이나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신 분들은 특히 더 위험하므로, 두 영양제를 동시에 먹기보다는 번갈아 가며 한 달씩 격달로 복용하는 것이 혈관을 보호하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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