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흉기 난동 게시자 사흘째 오리무중...경찰, 해당 사이트 압수수색 영장 신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흘째 게시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이튿날 경찰을 조롱하는 글까지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운영자 측이 협조를 거부했다"며 "해당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시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사이트 운영자 거부로 방심위에 글 삭제 요청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흘째 게시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이튿날 경찰을 조롱하는 글까지 올렸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죽인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작성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흘째 오리무중이다.
작성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날 무시해 XX하려다 (OO 커뮤니티에) 올리면 잡힐까봐 올린다”며 “9월23일 월요일 오후 6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댓글 반응 보니까 위로 한 번을 안해주네. 불도 지르겠다”고도 했다. 해당 글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지도맵에서 캡처한 야탑역 인근지역을 담은 이미지가 첨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게시자의 IP계정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날 해당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게시글 삭제 및 접속 차단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해당 글은 이날 오후까지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이튿날인 19일 오후 경찰을 조롱하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경찰 차도 오고 나 참 찾으려고 노력하네. 열심히 찾아봐라 지금 야탑이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해당 글이 흉기난동 글을 올린 최초 글 게시자와 동일인 인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향후 해당 사이트에 대해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추가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고가 접수된 직후인 18일 오후 야탑역 일대 기동순찰대 2개 팀(16명)을 투입해 순찰 활동을 벌였다. 이어 19일 오후부터는 기동순찰대 2개팀(26명)을 배치한데 이날 오전부터는 기동대 1개 제대(20명)와 기동순찰대 3개팀(24명) 등 경력 40여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운영자 측이 협조를 거부했다”며 “해당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시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징역 2년 구형에 與 "사필귀정" 野 "검찰의 정치 사냥" | 한국일보
- "악취로 숨쉬기도 어려워"…부산 가정집서 강아지 27마리 구조 | 한국일보
-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이혼 전말 "다 얘기할 것" ('가보자고3') | 한국일보
- 김재중, 아버지에 용돈 선물 "저런 두께는 처음" ('편스토랑') | 한국일보
- 의협 부회장, 간호사들 향해 "그만 나대세요. 건방진 것들" | 한국일보
- '아들 셋·딸 둘' 자연 임신 다섯쌍둥이 국내 첫 분만 성공 | 한국일보
- "최소 10만달러" 오타니 50-50 홈런볼 회수 실패…팬이 가져가 | 한국일보
- 11차례 읊조린 수상한 기도문... 이집트 베테랑 조종사의 '자살 비행'이었나 | 한국일보
- "역시 아이유" 상암벌 콘서트 앞두고 종량제 봉투 '역조공' 화제 | 한국일보
- 文, 윤석열·김정은에 쓴소리..."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