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고 싶은데, 일일이 코스를 짜기엔 귀찮고 막막하다면? 단 한 번의 예약으로 해안 산책길부터 수목원, 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는 알짜 당일치기 여행이 있다. 서울에서도 가까운 안산에서 출발하는 ‘안산시티투어’는 6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꽉 찬 하루를 보장한다.
서울에서 지하철 한 번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 안산. 흔히 공업도시, 다문화도시로 기억되지만, 그 이면엔 바다와 갯벌, 수목원과 박물관, 역사길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여행지가 숨어 있다.
이 도시의 매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 바로 ‘안산시티투어’다. 안산시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정기형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역 코스를 통해 도시의 풍경과 이야기를 연결한다.
안산시티투어
현재 안산시티투어는 15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주 2회 정기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지는 서울 광화문역 또는 안산 중앙역 중 선택 가능하다.
투어는 지역별 특색에 따라 시내권 코스와 대부권 코스로 나뉜다.
시내권은 ‘안산갈대습지’를 출발해 다문화거리, 산업역사박물관, 안산호수공원으로 이어진다. 특히 호수공원 내 ‘해양아카데미’에서는 카약 체험도 가능해 짧지만 인상적인 야외 액티비티가 포함돼 있다.
대부권 코스는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시화호조력발전소 전망대에서 시작해 대부향기테마파크와 대송습지를 거쳐, 구봉도 해안길을 걷는 ‘대부해솔길 1코스’로 이어진다. 풍경과 먹거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아머리 먹자골목도 포함돼 있다.
구봉도
‘대부도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알려진 구봉도 해솔길은, 조용한 해변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산책 코스로, 도심 속에서 벗어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초입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서해 바다를 조망하기 좋으며,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김홍도길
주말 코스에 포함된 김홍도길은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길이다. 구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공간과 전시장이 연결되어 있어, 예술과 산책을 동시에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송습지
시화호 주변에 위치한 대송습지는 생태 관찰과 사진 촬영에 좋은 장소다. 갈대와 습지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마다 달라지며, 조류 관찰을 위한 데크와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관광지가 아닌 ‘도시 자체’를 여행하는 즐거움. 안산시티투어는 단지 유명한 장소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리듬과 풍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익숙하지만 낯선 안산. 이번 주말, 복잡한 준비 없이 떠나고 싶다면 안산시티투어를 예약 목록에 올려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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