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택한 대가, 네덜란드 국적 상실…축구계 덮친 ‘국적 리스크’

네덜란드 축구가 예상치 못한 ‘국적 규정 리스크’와 마주했다. 한 선수의 국적 변경 문제가 단순 행정 실수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출전 자격 체계를 흔드는 법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오는 5일(현지시간) 위트레흐트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자국 프로축구 1부리그 에레디비지에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핵심은 ‘이중국적 제한’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고 어헤드 이글스 소속 수비수 딘 제임스이 있다. 네덜란드 출생인 딘 제임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런데 네덜란드 국적법상 성인이 자발적으로 비유럽연합(EU) 국가 국적을 취득하면 기존 네덜란드 국적은 자동으로 소멸된다.
이 조항이 축구 현장에서 뒤늦게 현실 문제로 드러났다. NAC 브레다는 지난 3월 고 어헤드 이글스와 경기에서 딘 제임스가 출전 자격이 없는 상태로 뛰었다고 주장하며 경기 결과 무효와 재경기를 요구했다. 당시 고 어헤드 이글스는 NAC 브레다를 6-0으로 완파했다.
네덜란드 축구계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뿐 아니라 수리남 대표팀을 선택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이들 역시 같은 법적 구조에 놓여 있다. 네이선 츠요아온은 빌럼 II 소속으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고, 차론 셰리, 에티엔 바선, 장폴 보에티위스 등 수리남 대표 선수들도 한때 훈련 참가와 업무 수행이 제한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유사한 국적 문제에 해당할 수 있는 선수는 최소 11명이며, 이들이 출전한 경기는 올 시즌 133경기 이상이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고, 현재도 약 170만명의 인도네시아계 인구가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최근 네덜란드 출생 디아스포라 선수들을 적극 귀화시키며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성인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선택하는 순간 양국 모두 기존 국적 유지에 제약을 두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다.
더 큰 문제는 선수 본인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딘 제임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자신이 어떤 법적 상태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네이선 츠요아온과 차론 셰리 역시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국가 중 사실상 유일하게 비EU 국가 국적 취득 시 기존 국적을 자동 박탈하는 엄격한 국적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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