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에서 온 초청장…"韓 청소년과 교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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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내년에 한국 청소년들을 문화·생태 캠프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일(현지시간) 주트리니다드토바고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우트 협회는 최근 한국 외교당국에 교류 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한국 청소년 대표단을 현지 캠프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는 초청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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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내년에 한국 청소년들을 문화·생태 캠프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일(현지시간) 주트리니다드토바고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우트 협회는 최근 한국 외교당국에 교류 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한국 청소년 대표단을 현지 캠프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는 초청 서한을 보냈다.
마크 에인슬리 존 트리니다트토바고 국가 스카우트 커미셔너는 해당 편지글에서 "한국 대표단에 초청장을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내년으로 계획한 캠프에서 한국 청소년들은 전통문화 체험과 맹그로브 늪 및 산호초 등 생태계 탐험을 통해 글로벌 인식을 높이고 생물 다양성 보존 노력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기후 변화와 그것이 작은 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또래들과의 대화를 장려해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할 것"이라며 "현지 스카우트 대원과 함께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미셔너는 한국 청소년에게 카리브해 문화와 생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개인적 성장과 리더십 역량에도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우트 협회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통해 양국 청소년 우호 증진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 교류 제안의 세부 사항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권세중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는 "현재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우트 협회 총재 격인 협회장은 크리스틴 캉갈루 대통령이 맡고 있다"며 "내년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 우리나라 청소년이 이 문화교류 캠프에 참가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트리니다드토바고 한국 대사관은 전날 저녁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의 한 호텔에서 개천절 국경일 리셉션을 열어 현지 K팝 공연팀(3개)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상·하원 의장, 외교부 장관, 기획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존 커미셔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에이머리 브라운 외교부 장관은 "뿌리 깊은 나무가 꽃 좋고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용비어천가 한 대목을 인용, 한국의 역사를 설명하고 양국 우호 관계 지속 발전 노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Trinidad and Tobago)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중미 카리브해 남단에 있는 섬나라다. 제주도 2.5배 크기 면적(5천130㎢)에 150만명이 살고 있다.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공용어는 영어다.
석유와 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주로 수출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에 근접한, 중미·카리브지역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산업 국가로 꼽힌다.
1985년 7월 23일 한국과 수교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는 36명의 교민(2023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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