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 끝날라”…금리 인하에 긴장하는 이 업계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10.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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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내년부터는 보험료가 오르고, 소비자 환급을 강조했던 상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따라 내년에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을뿐 아니라 최근 보험사들간 과당 경쟁을 불러일으켰던 높은 환급률·적립률 상품 등도 자취를 감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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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보험상품 예정이율도 하향 전망
내년 보험료 인상 가능성 커지고
지급여력 악화 가능성도 높아져
기사 내용에 기반해 AI가 그린 이미지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내년부터는 보험료가 오르고, 소비자 환급을 강조했던 상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나빠질 가능성도 함께 커지면서 보험사들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따라 내년에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을뿐 아니라 최근 보험사들간 과당 경쟁을 불러일으켰던 높은 환급률·적립률 상품 등도 자취를 감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의 제도 개선에 더해 금리까지 인하되며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상품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보험사들이 고객의 보험료를 운용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고,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보험사는 기대 수익을 미리 예상해 일정 비율로 보험료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통상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올라간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여파가 실제 예정이율과 보험료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이르면 내년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감원이 내년도 보험사 평균공시이율을 2.75%로 동결해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평균공시이율은 운용자산이익률 및 시중 금리 등 객관적 지표를 이용해 산출되는 이율로 보험사는 통상 이를 바탕으로 예정이율을 조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되면서 보험사들이 보수적으로 상품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 인하 이후 실제 이율 및 보험료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내년이 돼야 상품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시장금리 하락에 더해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으로 내년까지 킥스 비율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킥스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소비자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2곳의 생명보험사 중 16곳의 수치가 하락했다. 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50%)와 법정 기준(100%)을 밑돈 곳도 있었는데, 비율이 법정 기준을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까지 내려가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이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부채 할인율이 하락해 지급여력비율이 감소하는데, 할인율이 낮을수록 부채로 평가되는 금액이 커져 보험사 자산은 감소한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하락과 해지율 증가는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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