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들인 ‘디지털 배움터’… 경기지역 이용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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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교육을 위해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 지역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취약 계층 인구 수와 교육을 위한 거점 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정작 이용자 수는 인구와 시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자체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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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5천여명 적고 부산·전남과 엇비슷
디지털 교육 중복·강사 업무 과부하 등 영향
“맞춤형 서비스·인력 확충·홍보 강화 필요”
정부가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교육을 위해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 지역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취약 계층 인구 수와 교육을 위한 거점 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정작 이용자 수는 인구와 시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자체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1일 경기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내에는 6개의 디지털 배움터 거점 센터가 조성돼 있다. 2~4개 정도를 운영하는 타 시·도보다 많은 규모다.
디지털 배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지자체가 위탁 운영하는 구조로, 각 지자체가 도서관이나 복지 시설 등을 거점으로 지정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진흥원이 집계한 올해 도내 디지털 배움터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11만741명으로, 교육 시설이 4개인 서울(11만6천15명)과 5천300여명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도 대비 인구 규모가 4분의 1 수준인 부산(10만7천540명), 7분의 1 수준인 전남(10만5천477명)과 도 간 이용자 수 격차가 서울과 도 간 차이보다 좁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구 인구 비중이 전국 21.9%(207만3천82명), 22.1%(58만6천421명), 30.7%(12만7천914가구)를 각각 차지하며 전국 최다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교육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교육계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도내 시·군이 자체 실시 중인 디지털 교육과의 중복, 현장 강사의 업무 과부하에 따른 교육 활동 저하를 꼽고 있다.
거점 센터가 위치한 일선 지자체도 자체, 또는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전개하고 있어 교육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
디지털 배움터 강사에게 부여되는 과도한 행정 업무도 이들이 교육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디지털 배움터 관계자 A씨는 “교육을 진행해야 할 강사들이 인력 부족, 쏟아지는 행정 업무 탓에 제대로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내 디지털 배움터 이용률을 높이려면 교육 장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 계층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또 새로 도입되는 디지털 기술을 반영한 교육 방식 적용과 함께 관련 인력 확충, 홍보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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