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주가폭락, 성장률 뚝 2024년 테슬라..최악 넘길 비책은


테슬라의 2024년 1분기 차량 인도량은 45만7000대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확 줄었다. 경쟁자인 중국 BYD 급성장, 지리차와 샤오미와 같은 신생 전기차 브랜드의 등장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테슬라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장 효율성 개선이 시급한데다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테슬라는 올해 2024년 1분기 주가가 지난해 연말 대비 무려 29% 하락했다. 이는 테슬라가 2022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는 방증이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 전망을 암울하게 보고 공매도 투자가 급증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했던 가격인하 조치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패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매체 CNBC는 11명의 재무 분석가들과 테슬라의 재정상태를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4년 1분기 동안 45만700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8% 성장률을 고려한 수치지만 1년전 36%의 매출 성장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른 수치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중국에서 올해 1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5%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차량 인도량은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잇단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2020년 봄 이후로 처음으로 차량 인도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성장 둔화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1위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강력한 경쟁자인 BYD가 2023년 4분기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 업체에 등극했다.


또 지난달 샤오미에서 발표한 SU7이 테슬라 모델3보다 4000달러 낮은 가격에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한다. SU7은 공개 30여분만에 5만대가 계약됐을 정도다. 테슬라는 결국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려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치열한 가격 경쟁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파격적인 행보와 정치적 견해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인 SNS 트위터 인수 후 이름을 X로 변경한 뒤 정치를 비롯해 각종 혐오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이어 공장내 인종차별 문제 외면으로 인해 잠재적인 구매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인도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수치이고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2024년 1분기 테슬라 주가는 무려 29%나 급락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2010년 기업공개 이후 세 번째 최악의 주가를 기록했다.올해 테슬라가 반등하려면 완전 자율주행(풀셀프드라이빙 FSD) 보급 및 구독확대와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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